필리핀 마오주의 반군 지도자가 체포됐다고 필리핀 안보당국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군과의 합동 작전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경찰은 제보를 받고 수도 마닐라의 도로에서 라파엘 베일로시스와 또다른 남성을 검거했다. 바일로시스는 공산반군 활동이 정점에 달했던 1980년대 공산당을 이끌었다. 경찰은 그를 공산반군 게릴라 조직인 신인민군(NPA)의 '장관대행'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공산주의 반군과의 평화협상 파기를 발표한 이래 반군 지도자가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정부와 마오주의 반군은 갈등을 종결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산발적으로 평화협상을 열어왔다. 지난 2016년에도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2017년 11월 협상을 폐기하기로 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결국결렬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곳곳에서 군경을 겨냥해 벌어지는 공격의 책임을 NPA에 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NPA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