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핀 오고 일년.... 그 동안 필고 눈팅만 했는데 첫글을 안좋은 내용으로 시작하게 됐네요.. 오늘 오후 간만에 삼겹살이 땡겨서 그 동안 자주 가던 파크레인 호텔옆 모 삼겹살집에 갔는데.. 식사하는 도중에 옆자리에 올려놓은 가방을 도둑놈이 훔쳐갔네요.. 식사하는 도중에 갑자기 중국인이 십수명 들이닥쳐서 엄청 혼잡하긴 했는데 나중에 CCTV 돌려보니 전화하는 척 하면서 쓱 들어오고 가방보고 옷으로 가리면서 가방만 들고 바로 나가더군요..ㅠㅠ 신분증 현금 핸드폰 카드 다 날렸으니 필리핀 생활 수업료 제대로 지불한 셈이네요..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CCTV체크하고 다 했는데.. 뭐 가장 잘못은 가방을 잘 관리 못한 제 잘못이겠습니다만... 사장님이 도둑놈 작정하고 가게 들어와서 손님물건 털어먹은 것은 어쩔수 없다는 말씀은 수긍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벌써 이번이 세번째라고 하셔서 아니 그러면 가드라고 세워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가드가 있어도 이런건 못막는다고... 허허 그러면 가드 고용하는 다른 가게들은 돈이 썩어서 가드를 세우나... 결국 식사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패닉에 빠져있는데 식비 1000페소는 꼬박꼬박 받으시더라구요 ㅎㅎ 결국 같이간 친구가 다 냈습니다. 님들도 자나 깨나 한국 식당 안에서도 가방은 반드시 몸에 밀착해서 착용하시고 가드없는 식당은 가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에스카리오 근처 식당 카페에서 조심하세요..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 그곳도 그렇고 그 주위도 몇번이나 당했다고 합니다. 뭐 그런데도 가게에서는 별 주의를 안 기울이니 이용자가 조심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