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논란에도 고공행진을 하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들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달 말 전국 18세 이상 1천 2백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두테르테 행정부에 대한 순만족도는 28%로 지난해 4분기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고 현지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두테르테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에 따른 피로감과 반발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