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은 폐쇄를 앞두고 시위, 테러, 인질극 등을 대비해 소총과 죽봉으로 무장한 경찰 630여 명을 배치하고 158명의 예비 경찰을 투입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해군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해안경비대 역시 섬 해안을 따라 순찰활동을 개시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과 환경오염을 들어 보라카이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뒤 전면 폐쇄 절차를 결정했다. 보라카이섬은 관광업으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6개월간 폐쇄하는 동안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