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캐디가 운전하던 카트 브레이크를 안채워놓고 내려 그게 굴러서 도랑에 빠졌었습니다. 우린 플레이 중이라 동승도 안했는데 카트에 실려있던 부러진 채는 물론 우리 부담이고 카트 수리비까지 내라더군요... 더 웃긴건 그거 안내면 골프장 밖으로 못나간다고 협박까지... 나참... 변호사 부를라다가 카트 빌리신 동반자분이 관광차 오신건데 하시며 지불하시길래 그 후론 더러워서 안갔습니다. 그전부터 관리는 엉망이면서 요금이나 올려대고, 캐디가 도둑질하고도 코리안은 거짓말장이라는 둥... 오늘 머언 찬척분이 굳이 가고싶어하셔서 1년여만에 방문... 역시나 느려터진 부대 관계자들 뒷사람 생각 안하고 느릿느릿... 그거 피해다니느라 1번 2번을 맨 마지막에 치게 되었습니다... 1번홀 가니 파일럿이란 놈들 넷이서 티샷부터 왁자왁자 장난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더군요... 그냥 마치고 갈라하니 동반자분 치고 가자시길래 한참 기다려 쳤습니다... 환장하겠더군요... 마지막 2번홀은 더 가관... 양보해 줄만도한데 티박스에서 놀고있다가 먼저 나가더군요... 캐디도 짜증났는지 그놈들 그린에 올라가자 마자 티샷하라더군요... 잘맞아서 그린 올라갈 수 있는데 괜찮냐했더니 걍 치랍니다. 공이 그린 너머 왼편에 떨어져있더군요... 네놈이 기다리고 있다가 캐디한테 막 화를 내길래 가서 본의 아니게 그리된거니 미안하다 했는데도 빈정거리며 미안한 건 미안한거고 자기네는 리포트하겠갑니다... 오케이하고 가서 리포트하랬더니 그랬다고 또 빈정대길래 순간 확 오르더군요... 난장이 똥자루만한 것들이... 지들 부대 골프장 돈벌어다 주는 한국인들이 과연 거기 손님인 건지 걍 호구인건지 필리핀 오래 살아도 참 적응 안되는 일입니다... 오늘 부턴 또 저혼자 불매운동에 들어가야겠네요...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도 많아서 여기 살고있지만 가끔씩 마주치는 어처구니 없는 필리핀에서의 일들이 참 넌더리 나게합니다... 글두 교민 여러분들 힘내시고 사업번창하시고 건강한 필리핀 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