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직원중에 먹성 좋은 이가 있습니다. 여성인데 100kg 넘는 그런 분 있잖아요... 저번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점심 같이하게 되어, 제가 사겠다고 근처 푸드코트로 가서 3명이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170짜리도 먹을 만해서 그것 시켰고, 다른 분도 저와 비슷한 가격대, 근데 이 푸짐한 분이 난처한 얼굴로 자기가 좀 많이 먹는데 하나 가지고는 양이 안차는데, 어떻게 하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먹고 싶은만큼 주문하라고 했더니,,,,,,,, 2,000 조금 넘는 영수증이 제손에 쥐어 집니다.... 미안하다고 거듭 말하는데, 같이 온 분 말로는 재는 저정도가 기본이라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하면서 고개를 젓더군요. 어제 또 방문해서 푸짐한 덩치하고 다시 이야기하는데, 저번에 고마웠다. 미안하다...등등. 이야기 하면서.. 자기 급여가 2만정도 인데 대부분 자기 먹는 걸로 쓰고, 그래도 항상 배고프다고 하더군요. 그래 좋다. 무한리필집이 근처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배터지게 먹여주자.... 혹시 K-PUB BBQ 아느냐고 하니 , 잘 안다고 근처에 있는데 한 번도 못가봤다고 하길래 내일 점심 가자고 했더니 얼굴이 활짝 펴집니다.. 몇 시가 좋겠냐고 했더니, 11시에 K-PUB 오픈하니 그 시간에 가자고 합니다. "좋다 약속" 하고 돌아와서 11시 예약을 걸고, 잠시 후 확정되었다고 확인 문자가 옵니다... 드뎌 오늘, 10 시 20분에 문자가 옵니다. 나 여기 K-PUB 앞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뭐가 조금 일찍이야~~필리핀 타임이면 30분~1시간은 늦게 와야지?) 늦지 않게 와라. 기다리고 있다.... 느긋하게 11시(점심을 11시에도 먹어봅니다) 맞춰서 갈려다가 조금 일찍 나서 봅니다. 바로 앞에 빈택시 대기하고 있기에 타니 5분도 안되어 도착합니다 요금은 61정도 나왓습니다(61페소가 중요합니다...기억해야 합니다. 밑줄쫙~~~) 10시 40분, 대기석에 앉아 무료하게 11시까지 기다리다 예약자 명단보니, 나하고 다른 한 팀이 있습니다. 11시하고 12시.....오늘 점심내내 이 두팀 밖에 없었습니다. 점심 끝나고 나올 때까지요... 반찬은 간장종지 3개 붙은 것 같은 작은 그릇에, 김치,오이김치,어묵이 한숟가락 분량 정도씩 담겨 있습니다. 깔끔해 보입니다. 김치 맛은 별로, 오이김치는 시원하니 좋구요, 어묵도 양념이 괜찮았습니다. 상추가 나오는데, 양상추 잎을 1/2, 1/3정도씩 잘라서, 접시 바닥에 깔아 나옵니다.. 한접시가 온건한 양상추로 따지면 1장반정도 될까요? 깔끔은 합니다. 양념소스는 쌈장(이곳 조제한 듯함-좀 짭니다. 마늘 조각이 좀 보이고요), 초장비슷 핫소스, 양파와사비 소스정도 3가지가 나옵니다 제 입맛에는 세가지 다 안맞습니다만, 그래도 먹을려니, 쌈장만 추가로 시키게 됩니다. 아! 계란찜 뚝배기에 1/3정도 담겨 나오는데, 흉내만 낸 것인지, 까맣게 밑부분이 다 타서 부드러운 맛이 없고, 양도 적습니다.. 대패삼겹살이나 우삼겹은 진짜 얇게 나옵니다.. 삼겹살이라고 나오는데 이건 살 부분은 1CM정도이고 나머진 다 비계라 이겹살 정도 되어 보이고,' 그 중에서 그래도 양념되어 있는 돼지갈비는 좀 달달하니 먹을만 합니다. 필리핀 좀 푸짐한 양반은 그래도 잘 먹습니다. 어묵반찬 처음 보는 지 맛있다고 하고, 김치전에 계란찜을 싸서 그걸 잘 먹습니다. 처음에 밥 2공기 나오는 것 저는 안 먹고 이 친구 다 먹고는 더 시켜도 되냐고 해서, 에라 그래 돈 좀만 더쓰자하고 더 시키라 하니 3공기 낼름 다 먹습니다.. 한 20접시정도 고기 먹은 듯한데, 대패나 우삼겹은 바닥에 얇게 한 줄로 깔려 오기 때문에 별 양은 없습니다. 어쨋든 잘 먹었다고, 더 이상 못먹겠다고 하는 시점에서 먹기를 마치고 계산 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499라고 프로모 하는 걸 시켰는데, 여기에 추가로 서비스 차지 10%로 붙이네요.. 그리고 쥬스 한 잔 80씩 추가로 붙고...총 1261.40 나왔네요... 무한리필이라 이 정도로 선방했지, 가슴을 쓸어 봅니다 저 번에 먹은 거에 비하면 양반으로 계산한 셈인데요... 밖에 나와서 한 차 한잔하며 한 20여분 지났을까요? 화장실이 갑자기 땡겨서........ 카페 화장실 이용할까 하다가 그래도 여자(?) 앞인데, 그만 가자하고 급히 돌아옵니다. 바로 택시 잡아 타고 오는데, 화장실이 급하니 빨리 가자고 택시 기사만 쳐다 봅니다.. 아직 목적지까지 500여미터 남았는데 벌써 63으로 올라 갔습니다. (아까 올때는 전체 요금이 60정도로 70지불했습니다) 근데 잠시 눈 한 번 깜짝이니, 77로 뜁니다. "이게 뭐냐? 왜 미터기가 점프하냐?"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택시기사 왈 무슨 소리냐? 정상이다...화장실이 급해서 그냥 빨리 가자고 하고 내리면서 보니 81에 올라가 있습니다. 일단 90주고 내려서 급히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화장실 먼저 갑니다. 쩝...급히 먹었는 지, 속에 안 맞았는 지 설사가 나옵니다.. 반응이 참 빠릅니다.. 잠시전에 푸짐한 거래처 여자 분 전화 왔습니다. 괜찮냐고? 왜? 자기 지금 설사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답니다. 그래 난 괜찮은데? 시치미 뚝 땝니다. 어찌 됐든 접대한 건데.... 갑자기 많은 고기를 먹어서 그럴꺼라고 변명해 줍니다... 진짜로 그런 거겠지요? 음식이 이상할 리는 없고요... 먹는 중에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으니까, 상하거나 변질된 음식이 나올리는 없다 생각됩니다... 1. 한국적인 분위기는 좀 나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다시 가고 싶지 않네요. 처음 고기나올때 우삼겹이라고 거의 까만 색깔의 고기 나오는데, 썩은 고기 말려서 나온 줄 알았습니다. 조심스레 구워 맛보니 이상이 없어 안심하긴 했습니다. 대패 삼겹살도 일자로 쭉 펴서 얼려 온 것, 우리가 복어회 먹을 때 회처럼 너무 얇은 것이 나와 놀랐구요 삼겹살은 비계 80% 살 20% 정도로 이겹살 비슷한 게 나와서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았다는 점. 돼지 갈비라고 양념에 재운 게 그래도 달달하니 먹을만 했고요.. 단지 필리핀 친구들 접대할려고 가는 거라면 한 번 정도 데리고 가서 양껏 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이것도 제한 시간이 1시간이라나요... 11시에 들어가서 자리 앉아 첫 주문까지 걸린 시간이 15분이었으니.. 1시간이라면, 무한리필 먹기에는 좀 빠듯할 것 같아요 2. 택시요금 장난치는 방법은 뭘 어떻게 조작하는건가요? 계속 미터기와 전방 주시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63에서 77로 뛰는데, 직접 보고 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화장실도 급해서 그냥 주고 나왔지만 , 진짜 물어 보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순간적으로 14나 요금이 점프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