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가 필리핀으로 이동하고 있다. 위투는 사이판을 지나며 중심기압이 상승하고 풍속이 느려졌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위투는 오는 28일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108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오는 30일 오전 9시엔 마닐라 북동쪽 470㎞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31일 오전 9시엔 마닐라 북쪽 440㎞ 해상을 지나겠다. 다음 달 1일 오전 9시엔 마닐라 북북서쪽 5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겠다. 위투는 필리핀에 상륙한 뒤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투는 필리핀을 통과하는 동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제22호 태풍 ‘망쿳’으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