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서 또 연쇄 폭탄테러…1명 부상 5일 오전 학교 앞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폭탄 터져. 5일 오후 주유소·트럭·오토바이 등에 장착된 폭탄 터져 이슬람 자치정부 주민투표와 관련 여부 조사 중 이슬람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또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1명이 부상했다고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현지시각으로 5일 오후 4시 35분께 민다나오섬 북라나오주 랄라시의 한 주유소 앞에서 사제폭탄이 터졌고, 15분 후 같은 주 카우스와간시 시청사 근처에 주차된 덤프트럭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졌다. 다행히 이에 따른 희생자는 없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께 민다나오섬 마긴다나오주 고속도로에 인접한 학교 앞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일련의 사태가 지난달 21일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시작된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 주민 찬반투표와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방사모로 기본법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이 밀집한 이슬람 자치지구(ARMM)와 인근 지역에 입법, 행정, 재정권 등을 갖는 이슬람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긴다나오주는 지난달 21일 투표를 끝낸 곳이고, 북라나오주 주민은 6일 찬반투표를 한다. 이번 투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민다나오섬 아래쪽에 있는 술루주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발생한 2차례 폭탄테러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민다나오섬 코타바토주 맥펫시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차량으로 이동 중 사제폭탄 2개가 터지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이어 30일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의 이슬람 사원에 수류탄이 투척 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방사모로 자치정부가 수립되면 2014년 3월 50년가량 이어온 내전을 끝내고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슬람계 최대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자치정부를 이끌게 된다. 국민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 이슬람계는 10% 미만이고 주로 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