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쯤인가 ... 기억도 잘 나지 않네요. 10년은 족히 된 듯.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서 필리핀으로 들어 갈 때, 직원들 선물로 면세점에서 마스크팩을 좀 샀습니다. 다 합해서 한 40장 정도. 가격은 총 6만원 정도.

공항-면세-쇼핑백.jpg
그 당시에 공항 가방 검사는 정말 복불복이었죠.
하지만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겨우 몇 만원짜리 물건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별 문제 있으랴... 라는 생각..., 아니 그런 생각 조차 안들었죠.

입국 검사대에서 무사 통과하고, 짐 찾고 나가려는데, 세관 검사관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100 달러를 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쇼핑백을 가르키며 쇼핑을 했으면 돈을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600 달러 미만이면 세금 안내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냥 내라고합니다.
속으로 참 뭐 이런게 다 있지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다 합해야 60 달러도 안되는데, 무슨 100 달러를 내라고 하니
그럼 30달러만 내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쩌나 보려고, 지금 안찾아가고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 찾아갈테니 맡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럼 100 페소만 주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100 페소만 내고 나왔습니다.
100 달러에서 100 페소로 많이 깎았지만 이건 뭐지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지금은 이런 것이 훨씬 덜하지만 종종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므로, 필리핀에 입국 하실 때에 값나가는 포장을 버리고 사용하고 있는 물건 처럼 들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