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1분기 투자액이 1월과 2월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1일(현지시간) 현지언론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투자청은 올해 1분기 자국내에서 승인된 투자액은 2433억 달러(한화 약 275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1억 달러)과 비교해 5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과 2월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보다 23%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3월에 크게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승인된 투자액 대부분은 필리핀 자국내 기업들로 총 2212억2000만 달러(약 250조원) 규모로, 지난해 1분기(1513억 달러)와 비교해 약 40% 증가했다. 해외 투자액의 경우에는 네덜란드가 91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태국(84억 달러), 일본(53억), 미국(22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세인트라파엘 발전의 2350MW(메가 와트)의 석탄 화력 발전소(약 9억9000만 달러), 안티폴로와 타나이에서 리잘 윈드 에너지 코퍼레이션의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470억 달러), CT건설의 통신 인프라(330억 달러), 홀킴필리핀의 시멘트 제조 프로젝트 등이 눈에 띈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투자청 장관은 "승인된 투자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적어도 1조1000억 달러의 투자액 승인을 목표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