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우디섬(융싱다오)에 전략서비스 및 물류기지 건설을 추진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월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 ‘눈에는 눈’… 필리핀, 남중국해에 美 첨단 로켓시스템 배치 논의 中 ‘인공섬 군사기지화’ 위협 맞서 인공섬 타격 가능한 로켓 도입 시도 필리핀이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최첨단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필리핀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인공섬을 군사기지화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산 고속기동용 포격로켓시스템(HIMARS)을 도입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이다. 한 전문가는 “HIMARS를 통해 발사되는 정밀유도 로켓은 스프래틀리 제도의 암초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건설한 인공섬들을 타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HIMARS는 소형화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으로 트럭에 탑재할 수 있어 기동력이 뛰어나고 로켓 6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또 사거리 300㎞의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을 장착해 지상이나 해상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군사 예산이 부족해 시스템당 1200만 달러(약 148억원)에 이르는 HIMARS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동남아 지역에 HIMARS를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HIMARS 배치 시도는 중국의 인공섬 군사기지화에 대한 미국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은 인공섬을 완전무장화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등 인공섬 3곳에 대함, 지대공 미사일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프래틀리 제도의 티투섬에서 필리핀이 활주로 보수공사 등을 하자 중국이 군함과 어선 수십 척을 동원해 맞대응하는 등 남중국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티투섬 인군에 중국 선박들이 급격히 늘었으며 한때 90여척이 ‘해상 인해전술’을 펴기도 했다. 티투섬은 중국이 미사일을 배치한 수비암초와 약 12해리(약 22㎞)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