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민국 직원, 한국 교민 협박해 1억9000만원 뜯어가 필리핀 이민국 직원들이 한국 교민을 협박해 900만 페소(1억9000만원) 가량의 돈을 뜯어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에서 이민국 직원들이 불법체류자를 단속한다며 한국 교민 15명을 체포해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이민국으로 연행했다. 이민국 직원들은 별다른 조사없이 다음날 아침이 한국 교민을 모두 풀어줬다. 그러나 교민들은 이 과정에서 이민국 직원들이 돈을 주지 않으면 구금하겠다고 위협해 900만 페소 가량을 줬다고 주장하며, 필리핀 대통령 직속 반부패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우리 교민 상당수가 이와같은 봉변을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반부패위원회 등에 서한을 보내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받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이에 법무부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민국 직원 18명의 직무를 정지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필리핀 이민국도 당시 체포됐던 한국 교민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