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정부 인사 대거 당선 임기 후반 국정 추진 탄력 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사진) 진영이 지난 13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압승할 것이란 중간개표 결과가 나왔다. 다음달 6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선거로 의회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사형제 부활, 연방제 개헌 등의 정책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4%가량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상원 절반인 12석 가운데 9석을 ‘친(親) 두테르테’ 인사들이 차지할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상원의원 당선이 유력한 두테르테 진영 인사로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딸인 이미 마르코스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전 수석 보좌관 크리스토퍼 봉 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초법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실행에 옮긴 로널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