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쓰레기를 필리핀으로 보낸 것에 대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쟁을 선포했지만, 캐나다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온라인 매체 인터프리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 16일 캐나다 정부에 “5∼6년 전 불법 수출한 쓰레기를 조속히 되가져가라”고 촉구했다. 필리핀은 이날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와 영사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문제의 쓰레기가 캐나다로 되돌아갈 때까지 캐나다에 대사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언급한 문제의 쓰레기는 2013~2015년 필리핀에 밀반입된 쓰레기 컨테이너 103개 중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69개. 지난달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캐나다와 싸우자. 전쟁을 선포한다”며 “캐나다가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으면 내가 캐나다로 배를 타고가 저들의 쓰레기를 그 곳에 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이같은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들은 지금까지 자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로 보내 처리해왔다. 하지만 이제 이들 국가도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더 이상 선진국의 쓰레기장이 되지 않겠다”며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한 발 더 나아가 선진국에게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를 되가져가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