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기사: http://m.news.zum.com/articles/52662909 10년 전 필리핀 한인사회도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현지 교민 수가 역대 최대인 15만명에 도달한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과 어학연수생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마카티, 올티가스 등 주요 한인지역에서는 필리핀 전성시대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구성원이 많아지면 분란도 커지는 법이다. 분모가 늘어나면 분자 역시 따라간다는 대수(大數)의 법칙이 필리핀 한인사회에 그대로 적용됐다. 연간 1~2명에 그쳤던 필리핀 한인사회 사망자가 2015년에만 11명에 이르렀다. 현지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고, 교민사회의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호황을 누리던 한국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한인커뮤니티에는 사기꾼·범죄자를 잡아달라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필리핀 교민 수가 5만명까지 쪼그라들었다. ... 한번 깨진 신뢰가 얼마나 회복하기 어려운지는 이미 여러 사례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