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라...... 공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화이트 택시였습니다. 공항에서 타는 건 보통 택시넘버도 적어주는 쪽지도 있어서 자면서 잘 옵니다. 보통 우리 새벽에 도착하잖아요~ (그러다 비몽사몽 핸드폰도 두고내려 잃어버렸지만 ㅡ.ㅡ) 그런데 오늘은 택시를 타자마자 좀 느낌이 쎄~~했습니다.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놓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인상을 쓴걸 느낀건지 조금있다가 좀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리가 크고, 음악도 정신 사나웠습니다. 그리고 출발했는데....크락션를 계속 울려대면서 자꾸 추월해서 가려고 하는거에요. 그리고 수동기어에서 계속 왔다갔다 스틱을 움직이면서 가만있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약을 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중앙선도 말도 안되게 침범해서 가려고 하길래 천천히 가라고 심지어 얘기했고요. 그런데도 계속 크락션 울려대며 가더군요... 그런데..... 조금있다가 갑자기 두건으로 입을 가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상한 기운이 들어서 저도 냄새에 집중하고, 숨쉬는 것을 좀 자제했어요. 그리고 그냥 내릴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작이 손에 작은 병을 든게 보이는 거에요..... 그걸 보자마자 계속 타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전에 잠깐 실내등을 켜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수상쩍고.... 그래서 파크몰 지나자마자 그냥 대로변에 멈추라고 하고 내렸습니다. 다행히 바로 뒤에 택시 한대가 와서 잡아 탔구요. 제가 여성이라도 별로 겁이 없는 편인데, 정말 그 순간에는 겁이 덜컥 나더군요. 첨엔 안썼던 두건은 갑자기 왜 쓰며....그 손에 든건 뭔지..... 이제 택시타고 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네요. 경각심을 다시 갖게됐습니다 ㅠㅠ 아.....잠이 안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