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뎅기열이 급속도로 확산해 사망자가 1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필리핀스타는 4일 필리핀 보건당국의 통계를 인용, 올해 들어 지난달 17일까지 전국에서 뎅기열 환자 22만9천736명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11만970명보다 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도 작년 같은 기간 582명보다 64.6% 급증한 958명으로 집계됐다. 뎅기열에 걸린 환자 가운데 만 5∼9세 어린이가 5만2천207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보건당국은 오는 10월까지 우기가 계속돼 뎅기열 환자가 24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4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