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국적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외항사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떠나려는 내·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5일부터 체온 38℃ 이상 미국행 항공기 탑승불가 해리스대사 韓대응 평가 "코로나와 세계적 싸움중" 5일부터 체온이 38도를 넘으면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미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결과다. 3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한국과 이탈리아발 항공편에 탑승 전 발열 검사와 코로나19 증상 문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8도 이상 발열이 있는 승객, 문진 결과 질병 증세가 있다고 판단되는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 이후 출발하는 비행편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미국 측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신뢰한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4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코로나19 대응 등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과 관련해 미국에서 합리적 판단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선) 세계적인 싸움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조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는 4일 현재 9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조치를 철회하거나 완화한 필리핀이나 몰디브처럼 외교부의 적극적인 협의가 일부 효과를 내는 지역도 있다. 외교부는 필리핀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한국 전역에 대한 필리핀인의 여행 금지 조치를 3일부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필리핀은 지난달 26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외국인 입국 금지와 함께 필리핀인의 한국 전 지역 여행금지 조치를 함께 시행해왔다. 몰디브도 우리 정부와 협의해 서울·경기 지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3일 해제했다. 4일 오후 기준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국은 38개국, 입국 제한국은 56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