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구호품 행사
한인회에서 구호품을 행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 따라갔습니다.
사실 쌀만 몇킬로 달랑 남은 제 상태가 불안해서,
신청하고 싶었지만, 교회에서 구호품 나누어 줄때도
1인이다 보니, 떨어졌길래 이번에는 그냥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저를 도와 주시는 지인 분들이 계시니까,
정 힘들면 말씀 드려 볼까 하고, 신청은 포기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집밥을 얻어먹고 출발~
말라떼 장충동 왕족발에서 김치와 및 구호품들을 트럭에 채우고
오늘은 마닐라 지역중 28곳을 찾아 가는데, 무척 힘든 일 이었습니다.
통화가 안되는 분도 많았고, 웨이즈에 주소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 건물 자체에서 밖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주소지 까지 가야 하는경우 등등
매우 쉽지 않은 일 이었습니다.
다니면서
<와 정말 많은 분들이, 정말 다양한 지역이 살고 계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달 봉사 하는 친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싸움을 하듯 이리 저리
뛰어 전화가 터지는 곳을 찾아 뛰어 다녔고,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위해서 노력 하는 친구 모습이 감동 스러웠습니다.
차량 에어컨은 그냥 이름만 에이컨 인듯 친구와 저는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오늘 따라 왜이러 더운지...
<이 친구는 매일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는데 왜 살이 빠지지 않는 걸까?>
감사해 하는 교민분들을 보면서 기분 좋아졌습니다.
다들 한번씩 안아주며,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제 먹은 한끼가 마지막 음식이었어요.>
<정말로 절박한 상황이었어요.>
<이거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70대 교민분이 다른 말씀은 못하시고, 연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반복하시는 것을
보고, 눈물을 참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겹쳐 보인 것인지, 아니면 나와 같은 상황속에
살고 계신 분들이 안쓰러웠던 것인지...
뒤돌아서서 힘겹게 음식들을 가져 가시는 모습을 보고
집안까지 가져다 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이 현실도
너무 애처로웠습니다.
친구는 힘든 와중에도
<건강 챙기세요~>
<한국인 이니까 이겨내야 합니다~>
<힘내세요>
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필리핀 직원이 실수로 김치를 떨어뜨려 박살이 났고,
저는 그것을 얼른 봉지에 줏어 담았습니다.
친구는 버려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저는 그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 부끄러울 것이 뭐가 있나?>
그렇게 담은 김치를 3겹 4겹으로 묶어서 차에 싣고
친구에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좋은 일 했으니 이정도는 받아도 안되겠나?>
자꾸 버리라던 친구도, 더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두 친구는 트럭에 행복을 싣고 마닐라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영상 편집 하면서 넣을 대본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작성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나이를 먹은건지, 자꾸 글을 쓰면서도 우는 바보가
되어 버린거 같습니다.
어제 찍은 영상은 일부러 교민분들 발만 보이게 찍고,
목소리도 빼고 정리해서 올려 볼까 합니다.
부디 제발 아프지 마시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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