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 단일 신분증 도입'에도 차질 -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일 신분증 신규 발급이 중단되면서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트라 소속 강지숙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에서는 20개가 넘는 공식 신분증들이 사용되고 있다. 공식적인 단일 신분증의 부재로 신분 확인(직원 고용, 교육기관 입학, 은행 계좌개설 등) 시 복수의 신분증 제출이 요구돼 비용과 시간적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지난 2018년, ‘필리핀 단일 신분증 법’을 제정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는 신규발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강 무역관은 " 필리핀 단일 신분증 법(PhilSys Act)의 주요 목적은 공공 및 민간 거래를 단순화하는 수단으로써 모든 필리핀 국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유효한 신분증명서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면서 "자동생체인식식별시스템에 기초한 인증 조치를 전제로 정부 및 민간 부문과 거래할 때 다른 형태의 식별 정보를 제시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 공공 및 민간부문의 다양한 서비스 및 혜택 신청에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플랫폼을 제공하며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마련, 행정 거버넌스 강화, 부패 감소, 금융적 수용성 강화, 사업 편의 증진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 필리핀 통계청(PSA)은 2020년 7월까지 전국의 모든 필리핀인이 필리핀 단일 신분증 등록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거주 중인 필리핀인의 경우, 2021년부터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 강 무역관의 설명이다. 강 무역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단일 신분증 법 제정으로 국내 관련업체들이 필리핀 진출을 희망했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 19 장기화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강 무역관은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우 해당 소프트웨어, 시스템 통합망, 기술 정보 시스템, ID 인쇄장비 시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성공적인 필리핀 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면서 "지금부터 코트라 화상상담이나 온라인 지원을 통해 필리핀 수출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