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비행기를 타고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탑승객들은 이미 각 지역으로 흩어져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보건당국에서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시30분쯤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경기 남양주 지역 A군(13)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A군은 지난해 8월부터 방글라데시에서 공부하다 입국, 곧바로 남양주에 도착해 진단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국할 때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한항공 KE9656 항공편을 탔다. 248명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로, 실제 탑승 인원은 확인 중이다. A군에 이어 이 항공편을 함께 이용한 다른 탑승객 중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제주도에 확진된 방글라데시인 유학생 등 3명은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기 전 이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같은 국적 유학생 15명과 함께 입국했다. 14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나 나머지 1명은 재검 판정을 받았다. 경기 파주와 인천, 전북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방글라데시인 3명도 모두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입국자도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하고 3일 이내에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해당 국가에서 감염된 상태로 입국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최근 방글라데시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전날 기준 9만4481명을 기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현재 입국하신 모든 분에 대해서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 검사를 하고, 무증상자는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단기체류자는 임시격리시설로 가서 제각각 격리 상태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며 “기내 접촉자에 대해 모두 검사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승무원에 대해서는 적절한 예방조치가 진행됐는지 그런 부분들은 추가적으로 확인해서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710301&code=61121911&sid1=soc&cp=n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