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피붙이와, 굶주린 어린자식을 위해, 점령자의 하치 않을 심부름으로 한덩이 빵을 구한 부모를 두었다면... 그 자식은 점령자에 빌어먹던 부역자라 그 부모를 욕하는 것이 옳을까? 앞으로는 그런 아픔과 치욕의 시간이 없도록 그 시절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되뇌어 보는 것이 나을까? 문득, 하치않다 여겨질지도 모를 생각에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