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인원 603명, 총 금액 14억⋯필리핀에서 호화 성매매를 즐긴 사람들 아무도 몰랐지만⋯대규모 해외 성매매 장부가 검찰 공소장에 들어있었다 2015년 재판 받은 공범에 이어⋯또 다른 공범 올해 성매매알선 혐의로 재판 받아 A씨에겐 필리핀 세부가 황금의 도시였다. 약 1년간 그가 공범들과 벌어들인 금액만 총 14억 2999만원. 모두 해외 성매매 알선, 일명 '황제 관광’으로 받은 금액이었다. 이런 A씨가 붙잡혀 재판을 받은 지난 5월. 창원지법에선 A씨를 통해 필리핀에서 성매매를 일삼은 한국인 남성 603명이 확인됐다. 오고 간 돈의 액수로 미루어볼 때 실제 성매매를 한 사람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부도 예약금을 입금한 사람만 세서 603명이라고 공개했다. 벌어들인 수익만큼 성매수남들이 성매매를 위해 낸 금액도 어마어마했다. 한 번에 4950만원을 지불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 사람이 몇 명분의 성매매 대금을 냈는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로톡뉴스가 확인한 검찰 공소장을 분석해보면, 한 팀당 236만원씩 내고 성매매 예약을 했다. 계좌가 확인된 인원(600여명)으로나, 한 번에 입금된 성매매 대금(약 5000만원)으로나, 총액(약 14억)으로나, 모두 역대 최악의 성매매 사건으로 불릴만한 사건이다. 1번~603번으로 정리된 남성들⋯그 옆엔 성매수 금액 나란히 1번부터 603번의 번호로 정리된 사람들. 그 옆에는 성매매 날짜와 예약금 입금일, 예약금, 그리고 총금액이 정리돼있다. A씨가 재판에 넘겨지며 성매매 장부가 세상에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014년 시작됐다. 인터넷에 필리핀 여행과 관련한 카페를 개설하고 게시판에 '24시간 애인 서비스', '필리핀 황제 관광'과 같은 제목의 광고 글을 대놓고 올렸다. 그의 카페 게시판에는 '먼저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 글이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사진과 함께 인증 글을 올린 경우도 다반사. 후기를 본 사람들은 A씨에게 '황제 관광’을 예약했고 이는 약 15개월 동안 계속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하루가 멀다 하고 뭉칫돈이 은행 계좌로 들어왔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3명이 입금했다. 수요자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들도 많이 있다. 보통 3박 5일의 패키지 상품으로 진행됐는데 1000만원 이상을 입금한 사람만 8명이고, 500만~1000만원을 입금한 사람도 34명이나 됐다. 2014년 11월 18일에 입금한 그의 한 고객은 495만원을 입금했다. 전체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예약금만 그 만큼이었다. 최종적으로는 4950만원을 성매수를 목적으로 하는 '황제 관광' 비용으로 지불했다. 이하 생략 원문 뉴스: https://news.lawtalk.co.kr/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