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의 한 시민이 마스크를 판매하는 모습. 필리핀에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했다. 래플러, 신화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DOH)는 이날 496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1063명, 30일 3954명 등 3일째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다. 이로써 확진자 수는 9만 8232명으로 늘었다. 17명이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2039명으로 증가했다.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의료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과 보건장관 등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70개 이상의 의사, 간호사 단체로 구성된 의료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정부가 재개하고 있는 경제 재개방을 2주간 중단하고 수도를 봉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보건장관과 정부 코로나19 특별대책반 수장에게도 서한을 보내 "우리는 코로나19와 패배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통합적이고 결정적인 행동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주 동안의 강화된 지역 사회 격리 조치를 제안한다"며 이 2주 간의 조치가 "우리의 팬데믹 통제 전략과 ‘긴급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단체는 수도 마닐라를 '봉쇄'할 경우 병원 인력 부족 문제, 격리와 추적 실패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