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구매하고 싶다며 중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필리핀은 중국 혹은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백신 구매에 성공한다면 우리는 올해 연말 쯤이면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보다 중국·러시아산 백신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산 백신의 효과가 기타 백신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입증된다면 우선 구매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이윤만 추구하려는 서구 국가들과는 다르다"며 "서구 국가들은 백신 구매 의향을 밝히자 계약금과 선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미국 소재 여러 제약회사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에 백신 관련 서구 국가들을 비판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ttps://news.v.daum.net/v/20200915165944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