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핀란드의 헬싱키 공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0초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코로나19 탐지견'을 공항에 시범 도입했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헬싱키공항은 전날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항은 헬싱키 대학의 안나 히엘름 비외크먼 교수 연구팀과 함께 탐지견으로 10초내에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탐지견의 검사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검사대상자의 검체를 피부에서 채취해 준비된 컵에 담는다. 이후 컵을 대상자와 떨어진 곳에 있는 탐지견에게 전달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이 모든 과정은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비외크먼 교수는 코로나19 탐지견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유망한 일"이라면서 "만약 공항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병원, 요양원, 스포츠 행사나 문화 행사 등 다른 장소에서도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뛰어난 후각이 병의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헬싱키대 예비 실험 결과 특별 탐지 훈련을 받은 개는 높은 확률로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무증상 감염자도 판별이 가능했다. 개들이 코로나19 감염자를 발견했을 때 어떤 냄새를 맡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발표된 프랑스의 한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땀 냄새가 비감염자와 다르며, 개들이 그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일각에서는 탐지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비외크먼 교수는 "개들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진 않는 것 같다"며 "또 그들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한편, 핀란드 외에도 미국과 독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이 코로나19 탐지견 양성을 위한 자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연구팀은 지난 7월 탐지견이 94%의 확률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l https://news.v.daum.net/v/20200925144518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