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의 생각이고 저만의 입맛인 줄은 모르겠지만 필리핀과 한국에서의 라면맛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거의 100% 먹는 라면은 '안성탕면'입니다. 요즘 한국에 들어와서 거의 매일 하루에 한 번 안성탕면을 먹는데 필리핀에서 먹는 안성탕면 맛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라면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데 필리핀에서의 그 맛은 쉽게 질려서 어떤 경우에는 두 달 이상 라면을 안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라면을 먹다가 든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라면이 필리핀의 한국마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우리나라 라면이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위에 제가 업로드 한 바코드 사진을 보시면 우리나라 바코드는 880입니다. 혹시 나중에 어떤 라면을 사시든 880을 보시면 우리나라에서 제조된 것이지만 그 이외의 번호는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어 필리핀의 한국마트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의 입맛 기준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생산국가가 다르면 레시피가 조금 달라서 라면 맛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혹시 다른 분께서는 전혀 그런 맛의 차이를 못 느끼셨다면 그분께는 죄송합니다. 맨 위의 사진은 우리나라 바코드 이구요, 아래 사진은 세계의 바코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