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 5년간 필리핀서 일어난 우리국민 사건·사고 외교부 자료 분석 2015년~2018년 年1000명 밑돌다 지난해 1683명으로…절반이 절도 피해사건 태영호 “외교부, 필리핀내 反韓감정 고조와 사건 폭증 특단의 대책을” 최근 5년간 필리핀 현지에서 5000명을 넘는 우리 국민이 사건·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필리핀에서 일어난 우리 국민 사건 사고’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에서 범죄 사건에 휘말린 우리 국민은 △2015년 942명 △2016년 769명 △2017명 940명 △2018년 957명 등이었다가 지난해 1683명으로 급증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자료를 살펴보면 살인 피해자는 5년간 총 27명, 행방불명자는 총 256명이다. 절도 및 분실 사건으로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은 5년간 총 2496명으로 전체 사건 사고의 절반에 달했다. 이외에도 △납치 감금 피해자 81명 △사기 피해자 104명 △강간강제추행 피해자가 30명 △자살 76명 등이다. 우리 국민 가해 범죄로는 사기, 도박, 성매매, 마약, 불법체류가 주를 이뤘다. 세부적으로 △사기 117명 △도박 69명 △성매매 52명 △마약관련범죄 59명 △불법체류 223명 등이다. 태 의원은 “필리핀은 우리국민 사건 사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 중에 하나다”며 “특히 납치 살인 행방불명 등의 강력범죄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 의원 측은 현재 필리핀에선 벨라 포치라는 소녀의 ‘욱일기 연상 문신’ 문제로 우리와 필리핀 네티즌과의 설전이 격화돼 반한감정을 넘어 혐한감정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태 의원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다”며 “현재 격화되고 있는 필리핀 내 반한 감정에 대한 대책과 함께 최근 폭증하고 있는 우리 국민 사건 사고를 방지하고 예방하는 데 외교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필리핀 여행, 출장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정보 공유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사건 사고 처리를 위한 영사협정 체결 추진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외교부는 우리 사법기관 인터폴 등과 연계 협력해 현지 모니터링을 상시화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