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가림막 착용하고 버스 타는 필리핀 시민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이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1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마닐라불레틴에 따르면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지난 2000~2019년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7348건으로 이에 따라 약 2조97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매년 평균 367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홍수(44%)와 폭풍(28%)이었다. 또한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약 40억3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자연재해 7348건 중 3068건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지난 1980~1999년 자연재해가 4212건 발생했고, 경제적 손실액은 약 1조6300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재해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 것이다. 국가별로 중국이 5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67건)과 인도(321건)가 다음을 이었다. 다음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필리핀(304건)과 인도네시아(278건)에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했다. 실제로 필리핀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부터 자연재해 피해를 받았다. 지난해 10월과 12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는 지진이 발생했고, 올해 1월에는 수도 마닐라에서 약 65㎞ 떨어진 탈 화산이 폭발하며 주민들이 대피하고 화산재가 마을을 뒤덮는 등 피해가 일어났다. 자연재해는 아니지만 지난해 9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상당수 돼지들이 살처분 당했다. 매년 여름이 되면 태풍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아시아재해경감센터(ADRC)에 따르면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건의 태풍에 영향을 받으며, 이중 5건은 치명적인 피해를 낳는다. 출처/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370512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