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한병에 만오천원짜리 막걸리를 마트에서 발견했었다. 도수는 요즈음의 순하다는 소주마냥 12도라 했다. 병도 플라스틱병이다. 양도 기존의 것들과 차이는 없었다. 근근히 몇푼 안돼는 연금생활자 처지로는 언감생심! 950원짜리 막걸리를 골랐다. 며칠전, 10만원이 넘는 막걸리가 출시 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말공장 높은 자리에서 아직도 발붙여 지내는 후배에게 부탁했다. 나: 야, 너 혹시 그거 아냐? 불라~ 불라~ 후배님: 마침 홍보용ㅇ으로 얻어들어온게 하나있네요. 나: 오늘 저녁 시간 돼냐? 후배님: 요즘 기사도 별로예요. 나: 애 그러면 종3에 그(?)국밥집에서 그 막걸리 가지고 나와 계산은 내가 한다. 만나서 보았더니, 병은 플라스틱병, 디자인도 그렇고, 후배의 설명으로는 종국(누룩)도 일본애들의 개량종국에 양조한 주조장도 왜정시절(일제시대)의 지방 양조장을 장사가 안돼 문닫는 것을 정년퇴직 은퇴한 부부가 몇년전 인수해 만든 것이란다... 10만원대 막걸리를 만든 이유는 와인도 수백만원짜리가 있는데 막거리라고 싸구려만 있으면 되겟냐? 참으로 그 기개는 대단하다만... 그런데 그양반, 1갈론에 5불짜리 와인이 흔하게 팔리는 사실은 알고나 있을까??? 술병이라도 플라스틱말고 청자나 백자로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