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가 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남쪽 바탕가스 지방을 강타하면서 구조대가 갑자기 발생한 홍수에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과 각 회원국이 필리핀 정부와 함께 태풍 고니로 심한 타격을 입은 필리핀 지역과 현재 고니가 진행중인 베트남 일대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유엔 인도주의지원 조정국이 2일(현지시간 ) 발표했다. 올해 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과 열대성 사이클론 가운데에서도 가장 강력한 고니는 필리핀 동부 바토 지역에 1일 상륙해 큰 피해를 남겼다. 1일 보고된 피해만 해도 최소 16명이 사망했고 광범위한 지역이 홍수에 휩싸여 카탄두아네스와 알바이 주에서 주택과 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고 유엔인도주의지원조정국(OCHA)은 밝혔다. 필리핀 루손 섬 남부의 알바이주의 요청에 따라서 유엔 구호기구와 각국의 비정부 기구, 시민단체, 기독교 단체 등이 지방정부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약 1만8000세대의 농가가 혜택을 입게 된다. 태풍 고니가 평균시속 225km의 강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카탄두아네스 섬은 모든 통신과 전기가 끊긴 상태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 지역에서 약 1만 세대의 주택이 파괴되었고 11개 마을이 접근 조차 할 수 없게 고립되어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알바이 주에 있는 마욘 화산까지 용암 분출을 시작해서 뜨거운 용암이 산 아래로 흘러내려 최소 300채의 집들이 긴바탄에서 매몰되었다고 OCHA는 발표했다. 유엔의 구호기관들은 다른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지원과 함께 필리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지원할 준비도 되어 있다고 OCHA는 밝혔다. 여기에는 여러 회원국도 동참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도 10월초부터 시작된 열련의 태풍과 홍수로 인해 약 30만채의 주택이 수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난 주 태풍 몰라베가 강태해 거의 70명의 주민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거기에 태풍 고니까지 올해 베트남을 강타한 10번째 태풍으로 위력을 떨쳤다. 유엔은 지난 주 말 동안 베트남 홍수피해 구제책을 발표하고 약4000만달러 (453억 4000만 원)를 긴급 지원해서 가장 취약한 지역의 주민 17만7000명에게 앞으로 6개월 동안 구호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처/https://newsis.com/view/?id=NISX20201103_0001219860&cID=10101&pID=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