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 최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동생 손현(63)씨를 언급하면서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8일 유튜브 채널에서 ‘손현 잘가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약 58분간 진행했다. 손 전 의원은 해당 영상 썸네일에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잘 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라고 썼다. 손 전 의원은 “분란의 중심에 있던 남동생 손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면서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방송 말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온 남동생 손씨가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손씨는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손 전 의원의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2017년 목포의 창성장 매입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숨진 손씨의 아들이었다.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은 손 전 의원이 창성장 등을 실소유했다고 보고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