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는 코로나19를 뚫고 어린이들을 찾아올 수 있을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산타클로스가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면서 어린이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세서미 스트리트 친구들과의 코로나19 타운홀 미팅’ 프로그램에 출연해 ‘산타 할아버지가 올 성탄절에 선물을 주러 올 수 있느냐’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어린이 여러분이 실망할 것 같아서 얼마 전 북극으로 가서 산타에게 직접 백신 주사를 놓았다. 산타의 면역력을 쟀더니 떠나도 좋은 것으로 나왔다. 그는 굴뚝으로 내려와 선물을 주고 떠날 수 있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 성탄절에 할머니 댁에 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어린이의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계속 주의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모두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어린이들이 ‘백신은 아프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품고 있을 것 같다면서 “꼬집는 정도다. 아주 짧은 순간에 지나간다. 모든 어린이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접종한 뒤 ‘나쁘지 않았어’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내가 보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산타가 활동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산타가 고령이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산타는 바이러스에 면역이 돼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산타와 짧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와 그의 부인은 잘 지내고 있다. 지금 매우 바쁘다고 한다”고 전했다.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산타의 여행을 허용했다면서 “올해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러 전 세계를 돌아다닐 것이다. 다만 산타는 물론 어린이들도 안전거리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201018001&code=970100#csidx13ec1e9c3e775769c10a18aa17b9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