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12/29/2020122900195.html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한 달 새 총 748명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교정시설 관리의 총책임자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침묵'을 지켜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왔다. 야당은 추 장관이 '윤석열 쫓아내기'에 집중한 나머지 법무부장관으로서 재소자 관리를 등한시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동부구치소 총 748명 코로나 확진 판정… 1명은 치료 중 사망 법무부 교정본부와 의료과에 따르면 29일 현재 기준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진자는 직원 21명, 수용자 719명, 출소자 8명 총 748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직원 425명 및 수용자 2419명(지난 18일 기준) 등 총 2844명의 26%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지난 27일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러나 교정시설의 총책임자인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우한코로나 대량감염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이는 추 장관이 지난 2월 중국발 코로나 확산 초기 당시 신천지 등 특정 종교를 우한코로나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검찰에 '강제수사'를 지시한 대처와 대조적이다. 추 장관은 지난 2월28일 검찰에 "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거부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며 신천지를 겨냥한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신천지 '강제수사' 지시했던 秋,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는 침묵 추 장관은 지난 6월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이 장관의 지휘에 응하지 않아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바 있다. 당시 추 장관은 "만약 제때 신천지를 압수수색했더라면 당시 CCTV를 통해 출입한 교인 명단을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압수수색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결국 제때 방역을 못한 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29일 페이스북에 지난 28일 늦은밤 법무부 보호관찰소를 방문했다는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도 동부구치소 우한코로나 집단감염과 관련한 견해는 내놓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년 특별사면 관련 브리핑에서도 "이번 사면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로지 국민들의 민생 및 경제활동, 서민층 배려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사면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서울 동부구치소의 감염 사태와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추 장관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본 결과 추 장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간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를 특별히 언급하거나 유감을 표명한 적이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 또는 이른바 '검찰개혁'과 관련한 견해만 강조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7일 출정교도관 1명이 자녀로부터 감염되면서 최초 확진이 확인됐다. 이후 지난 18일과 23일, 26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총 748명의 수용자와 직원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살인자는 누구인가? 추미애 책임져야" 이에 야권에서는 '추미애 책임론'을 제기하며 추 장관의 '선택적 침묵'을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8·15집회 때는 국민을 살인자라고 했다. 신천지 때도, 사랑제일교회 때도 구속했다"며 "청와대에 묻는다. 동부구치소 최악의 집단감염 사태 관련해 살인자는 누구인가. 누구를 구속할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K방역 홍보하다 백신은 뒷전이었듯 추 장관은 '윤석열 쫓아내기'에 바빠 본업인 재소자 관리는 뒷전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동부구치소 대량감염의 책임은 구치소 운영의 최종책임자인 추장관이 져야 한다"며 "추 장관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가장 무능한 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