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 이야기..

<P>오늘이 어버이날인줄 사이트에 들어와서 알았습니다.</P> <P>갑자기 울컥 해지네요.</P> <P>어머니는 얼굴을 모릅니다.</P> <P>동생낳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할머니손에서 저희형제들이 컸습니다.</P> <P>아버지 고향은 울릉도 .</P> <P>8남 4녀중 여섯째이신 내 아버지.</P> <P>울릉도 해양고등학교를 나와 현대건설 선박 바이어로 근무를 하셨기때문에</P> <P>외국출장이 잦으셨고 한창 부모의정이 그리울 나이에 동생들을 돌보며 지냈던 저..</P> <P>그래서 알게모르게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쌓였습니다.</P> <P>학창시절 그 흔한 롤러스케이트장 한번 가보질 못하고 학교 , 집을 오가며</P> <P>집안일 , 동생뒷바라지를 하며 ....이 모든것이 아버지의 잘못인냥..할머니를</P> <P>못 살게 굴곤 했습니다.</P> <P>남자는 무조건 많이배워 능력 있어야 하고...</P> <P>여자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조신하게 집에서 살림배우고 있다가</P> <P>좋은배필 만나 아들,딸 낳고 잘 살면 된다라고...고지식한 당신생각을</P> <P>저에게 주입 시켜셨던 아버지.</P> <P>당신딸을 그렇게나 모르셨던지....어릴때부터 순둥이로 불리워 질만큼</P> <P>온순하다가도 아버지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 반항심이 생기는지..</P> <P>많이 다퉜습니다.제가 하는일은 사사건건 반대를 하셨던 분.</P> <P>죽어라고 맞으면서도 저의 잘못보다는 자식마음 알아주지않는</P> <P>아버지에 대한 야속함에 " 나는 부모가 되면 절대로 내 자식한테는</P> <P>이런행동 , 이런아픔 안줄꺼다..아버지와는 정 반대되는 정말 좋은</P> <P>부모가 될꺼다 "라고 고함쳤던 저였습니다.</P> <P>저 또한 아버지가 하시는일은 못마땅 했기에 만나면 티격태격..</P> <P>자연적으로 멀어지더군요...</P> <P>그렇게 시간이 흘러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아버지께 소개하던날...</P> <P>" 데리고 올 사람이 없어서 쪽바리를 데리고 왔냐..</P> <P>나는 죽어도 허락 못하니 결혼할꺼면 인연끊고 살자 "며 매몰차게</P> <P>돌아앉으시는 아버지의뒷모습을 보며 다짐했죠.&nbsp; " 죽어도 한국에는 두번다시</P> <P>안 올꺼라고..오더라도 아버지 얼굴 볼일은 없을꺼라고.."...</P> <P>결혼생활 5년만에 큰아이를 낳았을때 아버지께서 찾아 오셨더군요.</P> <P>결혼식에도 안오셨던 당신인지라..쳐다보기싫어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P> <P>갓난아이의 이불을 젖히고 이곳저곳을 살피시더니 " 발가락은 나를 닮았네..</P> <P>이때까지는 너 혼자의 삶이었지마는 앞으로는 니가 잘못하면 그 벌이 니 새끼한테로</P> <P>가니 남한테 나쁜짓 , 가슴아픈짓은 하면 안된다 " 하시는 아버지께</P> <P>" 걱정마세요. 언제부터 제 걱정 하셨다고...내 걱정말고 아버지나 잘하시고 사세요.."라며</P> <P>고개 돌려버렸습니다. 아무말씀없이 나가시는 아버지를 배웅조차없이 모른체 해 버렸습니다.</P> <P>5개월후 한국에서 전화 한통..아버지의 임종소식 이었습니다.</P> <P>끝까지 이런식으로 저를 불효자 만든다는 생각에 슬픔보다는 미움이 앞서더군요.</P> <P>그렇게 장례식을 치러고 선산 할머니옆에 아버지가 눕혀질때쯤 갑자기 이제는 정말</P> <P>나 혼자 이구나...싶은 두려움에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P> <P>숨을 쉴수없을만큼 울음이 터졌고 무서움과, 두려움의 눈물이 어느순간 후회와,자책의</P> <P>눈물이 되었고...또 어느순간 그리움의 눈물이 되었습니다.</P> <P>돌아가시고나서 한동안 왜 그렇게 그립던지..아버지만 생각하면 숨쉬는것 조차 힘들만큼</P> <P>그리웠고..뼈에 사무칠만큼 후회가 되던지...</P> <P>인생살아오면서 문득문득 아버지와 닮아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P> <P>매 순간순간 무슨일을 할때마다 혹시 내가 잘못하여 내 자식한테 그벌이 갈까 ..</P> <P>순간 나쁜생각을 했다가도 본래의 저로 되돌아오는 자신을 발견할때마다</P> <P>자취,자취 아버지의 숨결을 느낍니다.</P> <P>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곁에 안계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많은것을</P> <P>받고 살았음에도 감사할줄 몰랐던 제 자신이 가끔은 밉습니다.</P> <P>옛날에 학교친구가 그러더군요..제가 부러웠다고...아버지가 외국나갔다 오실때마다</P> <P>받는 그 선물들이그렇게 부러웠다고...</P> <P>부모가 주는것은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던 저였기에 모자라는부분만 갖고 아버지를</P> <P>괴롭혔네요...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 아 ! 내 아버지도 이렇게 아프셨겠구나....</P> <P>내 아버지도 이렇게 우셨겠구나...싶네요.</P> <P>때는 늦어 당신은 제곁에 없네요...지금도 가끔씩 그리워 질때면 제 자신을 주체할수없을</P> <P>정도로 울음이 터지곤 한답니다. " 아빠.." 라고 부르며....</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