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필리핀 진출기업 전기료 할인 환영 (5)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과 필리핀 정상회담을 통해 필리핀 진출 한국기업의 전기료 할인 문제 해결을 환영했다. 또 이러한 조치가 우리 기업의 해외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날 마닐라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진출 우리기업의 1억달러에 달하는 전기료 할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등 우리 기업은 지난 2008년 필리핀 정부의 전기료 할인을 약속을 받고 현지에 조선소와 생산설비를 건설했다. 그러나 아키노 현 정부가 형평성과 예산상 어려움을 이유로 2011년 이후부터 납부된 전기료 환급을 중단, 우리 기업들이 받지 못한 할인혜택이 현재까지 약 1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담 계기로 마련된 한국과 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기료 할인문제 해결을 아키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이 해결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필리핀 정부에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추가 전기료에 대한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경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정상외교 성과가 직접적인 혜택을 본 한진중공업 등은 물론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6일부터 마닐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등 한국 경제계는 "APEC 정상회담 기간에 이루어낸 이번 성과는 APEC 21개국 정부와 경제계에 한국 정부가 한국기업들의 해외 애로 요인 해소를 위해 끝까지 나선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우리 기업에는 천군만마 이상의 지원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APEC 21개 회원국은 2013년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으로 우리 수출의 7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투자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