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서 규모 6.6 지진..."최소 4명 사망·수십 명 부상"

필리핀 남부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지 시각 오늘 오전 9시 5분쯤 민다나오 섬 다바오시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곳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66살 남성이 코타바토주 주도 코로나달 시에서 지진 낙하물에 맞아 숨지는 등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다바오주 막사이사이시의 한 학교에서는 대피하던 15살 남학생이 떨어지는 건물 잔해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습니다. 북코타바토주에서만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곳곳에서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주택 등 건물이 붕괴되고 실종 신고도 접수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강진 이후 다바오시에서 서쪽으로 66㎞ 떨어진 곳에서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긴급히 대피했고, 각급 학교가 휴업한 가운데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주시하며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