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명물 - 지프니, 없애기 쉽지 않네


지프니 기사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공 유틸리티 차량 현대화 정책(PUVMP)에 반대하는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필리핀 대표 교통수단 ‘지프니’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려는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기다란 지프처럼 생겨 뒤가 열린 형태의 지프니는 필리핀에서 가장 흔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특정 노선을 따라 달리면 승객들이 차량 뒤로 타고 내리는 식으로 운행한다. 지프니를 소유한 기사의 개인사업 형태로 운영돼 왔다. 필리핀 정부의 공공 유틸리티 차량 현대화 정책(PUVMP)에 따라 올해부터 필리핀 내 모든 공공 유틸리티 차량(PUV) 운영자와 운전자는 리튬 이온 배터리 또는 규정을 준수하는 엔진으로 구동되는 현대식 차량을 보유한 협동조합에 가입해야 한다. 또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유럽의 ‘유로 4’ 표준을 따라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별 PUV 기사는 더는 차량을 소유할 수 없고, 대중교통으로 운행할 수 있는 면허 또한 보유할 수 없다. 차량 소유권, 번호판 및 면허는 기사가 아닌 협동조합으로 이전된다. 최신 PUV의 가격은 최소 280만페소(약 6583만원)에 달한다. 전환 신청 기간은 지난달 31일로 끝났으며, 필리핀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유예 기간을 뒀다. 필리핀 교통 당국은 마닐라 수도권에선 40%, 전국에선 70%의 지프니가 협동조합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약 4만2000대가 이미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정책이 시행 궤도에 올랐으나 지프니 기사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필리핀 정부는 지프니를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지프니는 대개 수입한 중고 디젤 엔진을 사용하다 보니 대기 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지프니 기사들의 파업과 저항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도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그런데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정책 시행 일자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힘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해 연말 시위를 주도한 지프니 기사 단체의 모디 플로란다 대표는 정책이 “수천명의 생계를 빼앗고 통근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보통 400페소를 버는 기사들로선 새 PUV의 가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의 마르 발부에나 대표 역시 “차량 비용은 내가 내는데 자산 소유권과 통제권은 협동조합이 갖는다는 점이 부당하다. 협동조합의 간단한 결정만으로 나는 조합에서 퇴출될 수 있고 내가 산 자산은 그들이 가질 것”이라고 SCMP에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이러한 소유권 문제를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싱크탱크는 이번 정책이 지프니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차량 현대화 비용과 대출금 상환 부담이 요금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페소 수준이었던 지프니 요금이 5년 안에 최대 50페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우려가 이어지자 필리핀 정부는 지프니 기사 일자리 상실과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필리핀 교통부는 “통근자와 운전자를 위해 시행하려는 정책에 반대하는 소수 집단이 공포를 심으려는 의도로 허위사실을 퍼뜨린다”고 반박했다.

Comment List

ㅋㅋ 서민의 발인 지프니를 없애기 전에 길을 넓혀 마을버스를 다니게 해야 하는데 워낙 오래된 도시라 오를대로 오른 토지 보상을 위한 재정확보가 되야 하는데 수도를 이전하거나..100년안에는 재정확보가 어렵지 싶은데.. 그돈으로 차라리 정부에서 신형 지프니를 다 장기 임대나 판매를 해주면 될거 같은데..

@ maragondonglenn 님에게... 길을 낼 때....확장하지 말고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도로를 뚫으면 토지 보상액도 줄고 확장하는데 돈이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ㅎ 그러면 도시가 더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정부가 신형지프니 사서 임대가 정답일 듯 합니다...

근대 지프니는 없애긴 해야죠. 시끄럽고 매연 많이 나오고... 국제적인 추세대로라면 빨리 없애야 하는 차량인지라... 뭐 한국처럼 큰 운송 회사에서 다 잠식하는건 안타까울 수 있지만 하루 400 페소를 버는 기사들이 하루 500 페소 이상을 받는 버스 운전기사가 되면 지프니 기사들도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김치아빠 님에게... 골목골목 버스가 다닐수없는 도로환경이 개선안되고는 암것도 안되는거죠

@ maragondonglenn 님에게... 사실 지프니도 작은 사이즈는 아니죠. ㅎㅎ 차가 낮고 개방형이라 이상하고 위험하게 탑승이 많이 가능하다는거지만 막말로 하이에이스도 낑겨 앉는 15 인승이 나오는걸요. ㅎㅎ

이거없애면 서민들 어쩌 싼교통수단이 없구

없애는건 좋은데... 하루 500페소는 모르겠고 천페소씩만 번다고 해도 300만페소 가까이 되는 차를 어떻게 살까요? 나라에서는 보조금 줄 돈 없을테고 그냥 뇌에 똥만 가득찬 정부네요

@ 한화 차기감독 송진우@네이버-37 님에게... 이제 부자 횽아들이 수십대 씩 산 다음에 하루 400 페소 주고 기사들 부리겠죠.

@ 김치아빠 님에게... 생각을좀 해보세요 님같으면 대당 280만페소주고 가서 400페소에 렌트 돌리실건가요? 10만페소도 못받을거 같은 다 쓰러저가는 택시도 하루 700페소입니다. 280만이면 비오스급 4대 뽑겠네요 그걸로 그랩 돌려도 하루 5000페소는 벌어요

@ 한화 차기감독 송진우@네이버-37 님에게... 400페소를 기사 임금으로 주고, 지프니를 운영한다는거 아닌가요?

@ 4b6f56 님에게... 생각을 좀 해보세요 하루 승객 얼마나 태워서 얼마번지 확인은 어떻게 합니까?

@ 한화 차기감독 송진우@네이버-37 님에게... ㅎㅎ 네 알겠습니다~

@ 4b6f56 님에게... ^^

참 막무가네네요 ㅋㅋ 지프니 없애겠다 - 대당 300만 - 니 이름으로 안됨 그럼 이걸 누가 사요

정책 자체가 너무 이상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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