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中 전격방문...남중국해 실마리 찾나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이달말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로 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아키노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으로 이달 30일부터 닷새동안 중국을 방문한다고 19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외교부는 자세한 방문 및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아키노 대통령이 방중과 관련해 무역, 관광, 교육, 문화 등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의와 호혜 증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규권 분쟁과정에 미국의 힘을 빌려 중국에 강력대응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아키노 대통령의 중국방문이 향후 남중국해 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잇다. 필리핀은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시추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달에는 하원의원 5명이 남중국해 파가사섬에서 필리핀 국기 게양식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