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토끼가 어젯밤에 무지 놀랬나봅니다.
약 한달 보름 전에 바탕가스에 놀러 갔다가 토끼 한쌍을 사 왔습니다.<br /> 올해가 신묘년인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사왔는데...<br /> <br /> 한녀석 (암놈)은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고 (원인모를 이유로 ) 숫놈 한마리가 외로움 없이 잘 자라고<br />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토끼가 먹는 풀과 야채 등을 구해서 공급을 해주고 있어요.<br /> <br /> 페티샵에 가니 토끼가 먹는 사료도 팔더군요. 골고루 먹여서 그런지 상당히 많이 컷습니다.<br /> 이젠 장가를 보내도 될 덩치가 되었는데...<br /> <br /> 그런데 이 녀석이 어젯밤 어마어마한 폭죽소리에 너무 놀랬는지 토끼장 안을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 않다가<br /> 오늘 새벽5시쯤에 토끼장 앞에 가서 먹이를 주려고 하니까 양배추를 뒤집어 쓰고 숨어 있다가 내 목소리를<br /> <br /> 듣고 반갑게 튀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반가웠는지 앞발을 들고 서서 저에게 오겠다고 하는것 같아서 잠시<br /> 불쌍 하기도 하고 너무 안되어서 토끼를 꺼내어 한참을 내 손에 두고 마음을 안정 시킨후 다시 토끼장 안에<br /> <br /> 넣고 사료와 먹이를 줬더니 맛있게 먹습니다. 지혜가 많고 부지런하며 깨끗함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토끼..<br /> 신묘년 새해 첫날부터 너무 놀라게 해서 아빠인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하기야 어젯밤 폭죽소리에 사람들도<br /> <br /> 놀라는데... 토끼가 그것도 동료를 잃고 혼자서 외롭게 살다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br /> 오늘은 하루종일 토끼장을 수십번 들여다 봤습니다. 혹시나 어젯밤에 놀랜 일로 뭔 일 생길까봐서요.<br /> <br /> 지금은 잘 먹고 잘 뛰어 놀고 있습니다. 다음번 바탕가스로 놀러갈때 짝꿍을 한마리 사오려고 합니다.<br />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선물할 계획이예요. 어젯밤에 너무 놀랬으니 빨리 짝꿍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br /> <br /> 귀엽고 착한 우리집 토끼...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집에 토끼가 있어서 더욱더 행복지수가 올라갈것 같습니다.<br /> 신묘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