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필택시... 제가 필에 첨 오자마자 첫 맞딱드린 필과의 전쟁은 바로 다름 아닌 이 택시였죠 일년 넘게 살면서도 여전히 그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이 나라를 떠나는 날까지 계속 될거라는... 짐까지 필택시와의 에피소드를 글로 다 쓴다면 책 한권은 쓸 듯... 물론 정말 조은 기사들도 만났고 양심적인 기사님도 있었지만 극히 드물다는 것이 필택시의 현실이져 그래두 아직 택시강도는 안 만나봐서 다행이지만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을 만날지 멀라서 항상 방심하지 않고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힘들더라두)택시와의 전쟁을 피하려면 자가용을 사는 도리밖에 없으니까여 저는 중간에 한국 갔다가 와서 공항에서 올티가스 오는데 마중나온 피노와 일부러 공항에 한참있다 나와서 삐끼 유혹 쌩까고 일부러 다른데로 이동해서 택시를 골라 탔습니다 긍데 그게 제대로 얻어 걸린 거라는 걸 알았을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전 현지인도 있겠다 조심도 마니 했겠다 당근 안심하고 편안히 차창에 기대어 한 달만에 돌아온 필리핀을 감상하며 감회에 젖었져 긍데 초반에 그 기사가 따갈로그로 내 동행자랑 서로 얘기를 나누더니 무슨 싸인 같은 것을 하더군여 전 현지인인지라 아무 걱정없이 믿고 맡기고 피곤해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카티를 다 지나갈 무렵 느낌이 이상해서 잘 보이지 않는 미터기를 제대로 응시해서 가까스로 확인했더니 분명 숫자가 8을 향해 가고 있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따지니까 그놈아가 싸인한 걸 보여주며 머라 지껄이고 동승자는 난해한 얼굴을,,,이미 내리기에도 넘 늦었고 아뿔싸 당했다는 걸 시인하고 포기하고 집 앞까지 갔더니 요금은 천페소가 넘더군여 물론 난 한국에서 오느라 페소가 없다고 미리 말하여 피노동행자가 내기로 했었지만 현지인이면서 당하는 걘 대체 뭡니까 나 혼자 였다면 글케 당하진 않았을거 같은데 내가 넘 믿었던 겁니다 아마 그 택시는 노란색 공항전용 특수미터 택시였던거 같습니다 어쩐지 가방도 들어주고 매우 친절했던 것이 글두 글케 비쌀줄은 멀랐네여 내 필택시 전쟁사에 최악의 사건이었져 그 외 자질구레한 사건들은 수도 없습니다 말라떼서 마카티 가는데 미터를 안켰길래 왜 안키냐 했더니 오백이라고 하길래 어이없어 세우랬더니 이백 주고 내리래서 백 던져주고 내린 일하며(오십도 안 나온 거리) 말라떼서 퀘죤 가는데 삼백이래길래 미터를 확인하자 했더니 다른 사람 나왔던 금액으로 바꿔 보여주길래 어이없어 이백 던져주고 내린 일하며 불법개조한 미터를 타서 바가지 쓴 거 하며 잔 돈 없대서 잔 돈 구하러 다니다 뺑이 치고 요금은 요금대로 더 나오고... ㅋㅋ 얘네들 거스름돈 안 내주능건 무슨 택시조합 철칙같이 준수하고 달라고하면 항상 한결같이 잔돈들이 없고 한번은 아는 길인데 엄청 돌길래 끝까지 우겨서 난 이 거리 항상 80에 다녔으니 80밖에 못준다 해서 기적같이 깎은 적두 있구 진자 돈이 모자라서(불법미터기라 요금이 오바됨)사정사정해서 있는 돈만 다 주고 내린 일 하며 트래픽 걸렸다하면 추가 요금은 기본이구 에휴~ 이제는 웃음밖에 안나오지요... 긍데 저 두번째 2.이상하게 많이 나오면 리십 내놔라는 뭐지여???

솔직히 당하신 내역보니 글쓰신 분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거였는데.. 글쓴이님 꼭 조심하세요~ 저런사람들이 우글우글 하답니다. ㅎㅎ

....음...//

이게 택시의 사업구조를 아시면 택시기사들이 왜그렇게 바가지를 못씌워서 안달인지 아실겁니다. 택시기사가 택시오너에게 매일 사입비(?)를 냅니다.. 영어로는 boundary라고 하는데 이게 하루 `1200~1600까지 택시상태에 따라 틀린데요. 여기에 하루 기름값(얼만지 잘모르겠지만`1000페소이상?)을 더하면 매일 2500~3000페소 이상을 벌어야 그다음부터 자기 수입이 생기는 겁니다. 일반 손님 100페소씩 받아도 하루에 25~30명 이상씩은 태워야 월급이라도 번다는 거죠..그런데 100페소손님 25명이상씩 태우는게 어디 쉽나요.. 그러니 죽을힘을 다해 바가지를 씌우고 잔돈을 일부러 안주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