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아들 장호준 목사가 조국 딸에게.."지금은 父 안아 드릴때" (30)
고 장준하 선생은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종합월간지 ‘사상계’를 발행한 인물이다. 1961년 5ㆍ16 군사 쿠데타 이후 ‘박정희 대통령 불가론’을 주장하는 등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수 차례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 등산하던 도중 사고로 숨졌다. 하지만 단순 실족 추락사로 처리되면서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양에게 먼저 내 소개를 해야 할 듯하군요. 나는 미국 커네티컷 맨스필드 타운에서 스쿨버스 운전사로 살아가고 있는 장호준이라고 해요. 최근 조양의 아버지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오히려 조양이 당하고 있을 일에 더욱 화가 났고 많이 아팠답니다. 몇 번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저 동네 아저씨가 해주는 이야기 정도로 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보냅니다. 나는 어려서 동네 공터에서 야구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신나게 놀던 중 야구 방망이에 맞은 공이 공터를 벗어나 남의 집 담장 너머로 날아 들어갔고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은 도망을 쳤지요. 하지만 대문을 박차고 달려 나온 집주인에게 결국 몇몇 아이들은 붙잡히고 말았답니다. 집주인은 "이놈 자식들! 다시 또 여기 와서 야구를 하면 그때는 정말 혼날 줄 알아!"라고 호통을 치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몇 대씩 쥐어박고 보내 주었어요. 하지만 나는 보내 주지 않았지요. 오히려 집주인은 내 등을 두드려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넌 저 아이들처럼 놀면 안 돼, 너희 아버님이 어떤 분이신데, 네가 이렇게 놀면 되겠니?" 억울했었어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그냥 몇 대 쥐어박고 보내주면 될 것을 꼭 아버지 이름을 꺼내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지요. 내게 아버지의 이름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치미였지요.학교와 군대에서 요시찰 대상이 되어 부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도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이름은 내게 큰 혜택을 주기도 했기에 신학교를 다니던 시절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가르쳐 주신 교수님이 아버지와 동문수학 하셨던 분이셨던 덕이었고, 해외 후원금을 받으며 암울했던 시절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역시 내가 아버지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이름은 늘 내게 족쇄가 되어 부담과 고통을 감수하도록 했었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딸아이가 언젠가 내게 "아빠, 초등학교 때 내가 왜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을 못 사 먹었는지 알아? 장준하 선생님의 손녀가 길거리에 그런 것을 사 먹는다고 할까 봐 안 사 먹었던 거야"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런 말도 못 한 채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내 아버지의 이름이 내 아이에게까지 시치미가 되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아려왔기 때문이었답니다. 조양, 물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는 "하필 내가 왜 조국의 딸이어서"라는 소리가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래, 내 아버지가 조국이다"라는 소리가 더 크게 외쳐지리라 믿어요. 물론 나는 조양에게 '괜찮아질 거예요. 힘내세요'라든가 '참고 기다리면 다 지나갈 거예요'라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지금 조양의 아버지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조양이 겪고 있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삶속에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내 나이 환갑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나를 ‘장준하 선생의 삼남’이라고 소개하고 이제는 내가 그렇게 소개되는 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이지요. 조양, 어느 날 내가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던 것처럼 조양 역시 어느 날 아버지를 닮은 자신을 보게 되겠지만 아마도 지금은 조양이 아버지를 안아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만일 내가 조양의 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딸아이가 나를 한 번 안아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딸, "그래 내가 조국의 딸이다"를 더욱 크게 외치는 조양이 되리라 믿으며 미국 커네티컷에서 장호준
조적조 또 한쪽 편드는글 쓰시네 운영자가 좋아하겠습니다.
7-80 년대만 해도 이런 의문사가 많았었는데요.장준하 선생 아까운 분이셨죠.대통령깜이었는데. 매정한 정치 다른건 몰라도 가족은 건들지 말아야지...눈물나온다.
@ jinijjang 님에게... Jinijjang님 눈물 . . 저도 느낌이 . . 7-80 년대만 해도 이런 의문사가 많았었는데요.장준하 선생 아까운 분이셨죠. . . 예, 그때는 좀 무서웠어요 힘센 부당한 권력은 항상 무서워요. 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 . 이만한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은 이웃 사람들이 나 대신 싸워준 덕분에 . . 나는 위험 부담 없이 지금껏 안정을 누리고 삶니다.
@ 인트라 님에게...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계획, 바쁜 사생활, 가족과의 즐거운 일들을 포기한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고 데모하고 , 하는거 . . 그거 못하죠. 바쁘고 피곤하고 . . 귀찬고 무섭기도 하고 . . 예, 무섭죠.
@ 인트라 님에게...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그 별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 .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고 . . 내가 그 동안 무임 승차 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 . 땀흘려 우물을 파는 수고에는 동참하지 않고 . . 나중에 그 동네 우물 물을 함께 나누어 마시는 같은 동네 나의 모습 . . 누군가 피땀 흘린 후 . . 세상이 좋아져서 나는 위험 부담 없이 가만히 있어도 . . 혜택은 무상으로 공평하게 누리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 . 내 인생이 그 누군가에게 빚을 안고 살아가는 느낌을 이제 느낌니다. 그 동안 내가 살아온 한국은 . . 내 이웃들이 수고하고 피흘리고 하여 여기까지 발전했는데 . . 현재, 지금 내가 사는 여기 필리핀은 ?? . . 글세요 모르겠어요 . . 필리핀은 그 누군가 나서서 피흘릴 자, 용감한 국민이 많지 않아서 . .?? 경제 발전이 민주화 발전이 느린 것인가요 ?? 더디어 놀라운 필리핀, 파식강의 기적 ! .. . 이 같이 세계인을 한번 놀라게 할 일은 필리핀에서 불가능 한 건가요 ?? 왜요?? 나 같은 겁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나라가 필리핀 인가요?? 아니면 나처럼 살아온 지금 필리핀 국민, 사람들이 정상이고, 한국이 . .피땀으로 , 일부의 희생적 죽음으로 빠르게 경제발전, 민주화 이룩한 한국이 비 정상인가요?? 독립운동가 장준하 아들 장호준 목사가 조국 딸에게 라는 글을 읽으면서 . . 한국은 100 % 완성이 아니라 지금도 피땀을 요구하는 미완성의 민주화 운동 진행형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냉전시대 분단국 한국에서 이념적으로 데모, 시민혁명 하기가 힘든 여건 에도 차갑고 무서운 파도를 헤쳐가며 대신해서 싸워준 분들에 감사를 . . . 필리핀 혁명과 한국을 비교하니 오늘 , 조국의 민주화 발전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요.
독립·민주화 운동가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는 22일 재미동포 목사 장호준(57)씨를 공직선거법(국외선거운동방법 위반 및 탈법 방법 문서배부 등)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미국영주권자로 미국에 거주 중이다. 검찰은 장씨가 2차례의 소환 통보, 재외공관 영사조사, 화상조사에 모두 응하지 않자 장씨에 대한 조사 없이 기소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장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장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3월10일부터 오는 2021년 4월13일까지 장씨의 여권 발급을 제한했다. 그러나 검찰 등에 따르면 여권무효가 돼도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아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2개 미주 일간지와 인터넷 등에 특정 정당을 반대하거나 현 정권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광고를 10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CM.JI 님에게... 철 좀 드시고 기사를 퍼오려면 저 때가 어느 시절인지와 기사 작성일까까지 기재하셔야죠
@ 동수기 님에게...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 광고를 게재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호준 목사(59·사진)가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장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민주화운동을 한 고 장준하 선생의 3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조의연 부장판사)는 18일 “피고인(장 목사)의 행위는 유권자들의 합리적 판단을 해쳐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재외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차례 중단 요구를 거부하고 무시한 채 선거법에 위반되는 선거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이 같이 선고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181043011&code=940301#csidx7bb6c56b472f29c947873d583ea339c 선고는 문재인정부때
@ 아큐페이셔널 님에게...왜 사기꾼이라고 시비거시며 모욕하세요 영구 차단 부탁드립니다 운영자님
@ 아큐페이셔널 님에게...ㅋㅋㅋㅋ 짬밥도 차신분이 딱보면 모름
장호준 목사는 본인의 글에 자신이 환갑이 넘은 나이라고 나왔는데 님이 인용하신 글에는 왜 57세로 나왔나요?
@ 퐈이아 님에게... 503 정부 시절 기사를 퍼온 거라 그런겁니다. 기사 날짜는 쏙 빼고 꼭 현재 정부를 심판하자는 혼돈을 야기하게 퍼온 거죠
진정한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스쿨버스운전 하시는데 안전에 유의하시고 건강하셔요!
@ 닥터이양래 님에게... 하하. 실정법을 위반하는 참된 어른 ???
장준하씨와 조귝같은사람을 비교하는구나 이젠 ㅋㅋ 수치스러움도없는지 하긴 자식이 쓴글이니 뭐 어쩌겠어요 ㅠㅠ
@ 근핑 님에게... 탁월한 혜안입니다. 장호준 목사님 나름의 보는 눈이 있겠죠.
잘 읽고 갑니다~
왜 우리나라는 갈수록 코메디 천국이 되어갈까? 웃자고하는 일들이시길..고 장준하님을 기립니다.
언젠가 다큐식으로 본적있습니다 성품적으로 본받을 분이십나다~~~
네 훌륭하신분 본받아야죠
열은 열라면 끌일때나 쓰지 여기다 쓰면 어떻캅니까? 괄호안에 왜 토착왜구는 빼는지 참나, 추미애는 장관이기 전에 엄마다. 무릎아픈애 충분히 뺄수도 있는데 군대 보내서,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애 수술하고, 법으로 허락된 병가 한달안쪽 써도 완쾌가 안되서 휴가 2박3일 플러스 해서 썼단다. 의과사 제대 한것도 아니고,,일반사병들 1년에 병가 휴가 다한것보다 덜썼어요 .만기제대 하구 아이구,,,다른게 털게 없으니 자식아픈 엄마맘 갈기 갈기 찢어놓는 왜놈들 기레기놈들 정상이냐...다 알면서도 안쓰는놈들이 더 나빠. 지난주 정경심 교수 재판때 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카가 조민양 인턴할때 많이 봤다고 중언했는데 딴청부리는 기레기들 검사 판사들. 도대체 니들이란 놈들은 양심이 있냐. 조국 추미애 만큼 털어서 먼지 않나는 사람 못봤다. 이 일제 잔챙이들아. 욕하지마 짜샤
또 조선족넘이 여기와서 장난치는것 같은데... 진짜 장준하씨 아들이면 이런글 여기 와서 쓰겠는가? 이런 미친놈글은 제발 강퇴좀 시켜 주시죠...
조선족한테 열등감 있는 아베 종자냐? 장준하 아들이 쓴게 아니고 아들 글을 여기다 옮긴거잖아. 잘좀 보고 댓글 달아라. 미친놈 미친놈 하는놈 강퇴좀 시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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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며 깨닫습니다. 역사를 보는 눈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것을,,친일파와 그 반대편이 계속 평행선을 달려야 함을..빨리 정당한 평가가 내려질 그 날이 오기를 빕니다.
즐겁고 평안한휴일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