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마켓에 정말 양심적인 배추장사 아줌마 이야기..


<p>어제아침 일요일날 김치를 담아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맘도 편하기 때문에</p> <p>아침일찍 6시20분경에 커먼웰스 마켓에 도착을 하였습니다.</p> <p>일단 배추 가격을 파악하기 위해 평소 자주 가던 단골가게부터 쭈~욱 가격 대시를 하고 다녔습니다.</p> <p>허허... 이거 오늘따라 배추 가격이 왜 이렇게 들쭉날쭉 이랍니까..</p> <p>어떤 가게는 25페소, 또 어떤가게는 30페소, 또 그 건너편 가게는 35페소를 부릅니다..</p> <p>물론 kg당 가격이지요. 장보러 나오기전 집에 계신 마눌님에게 단단히 교육을 받고 나왔거든요.</p> <p>비싸면 절대 사오지 말라고... 그 비싸다는 기준은 20페소가 넘어가면 다음에 담그자는 그런뜻이었죠.</p> <p>여기저기 가격트라이를 하고 다니는데... 아주 오래전쯤 &nbsp;한번 배추를 샀던 집인데..</p> <p>혹시나 해서 배추 가격을 물어봤더니 kg당 20페소랍니다. &nbsp;그래서 제가 "달라가"?? 하고 제차 물었더니</p> <p>"달라가" 라고 합니다. 자기는 바기오 상인한테 kg당 18페소에 받았답니다.</p> <p>그래서 20페소에 파는거라며 20페소에서는 단 1페소도 못깍아준다고 못을 박더라구요.</p> <p>원래 제가 배추를 좀 많이 사기때문에 가격을 깍는다는걸 다 알고 있거든요.</p> <p>그러니까 그 아줌마는 아예 깍는건 안된다고 미리 못을 딱 박는거였어요.</p> <p>이해가 되더라구요. 다른집들은 25페소. 30페소,35페소까지 부르는데. 이 아줌마는 처음부터</p> <p>20페소라고 했거든요. 너무나도 양심적이고 솔직한 아줌마가 맘에 들어서 다른데는 고만 둘러보기로</p> <p>하고 그 아줌마한테 20kg 달라고 했어요. 아줌마가 너무 맘에 들어서 장보기 리스트를 쭉 살펴본후</p> <p>그 아줌마 한테 있는 야채는 그냥 다른 가게에서 흥정하지 않고 몆가지를 더 샀습니다.</p> <p>제가 차를 커먼웰스 에비뉴 도로 윗쪽 졸리비 있는곳에 주차를 해 두었는데..</p> <p>젊은 친구를 시켜서 배달까지 해 주더라구요. 이 아줌마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맘에 들었어요.</p> <p>어제 제눈에 낙점된 그 아줌마는 앞으로 저에게 좋은 단골가게가 될것입니다.</p> <p>꼼수 부리지 않고 바기오에서 받은 가격에서 10~20% 마진 붙여서 파는 아주 솔직한 아줌마였습니다.</p> <p>다른 야채들을 사기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 아줌마 가게에서 산 다른 야채들 가격도</p> <p>비교를 해봤더니 역시나 저렴했습니다. 야채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또 그 아줌마 가게앞을 지나가는데</p> <p>저보고 코리아노 꾸야 하면서 싱긋 웃습니다. 저도 같이 싱금 웃어줬어요.</p> <p>다음부터는 커먼웰스 마켓에 가면 꼭 그 아줌마 가게부터 가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했어요.</p> <p>다른 가게 장사꾼들은 마진을 좀더 많이 붙이는것 같았어요. 예전에는 대부분의 필리핀 상인들이</p> <p>20% 정도의 마진을 붙여서 장사를 했었는데.... 최근 욕심이 과해져서 그런지 가격이 점점 차이가</p> <p>많이 나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야채시장에 가면 바로 물건을 사지않고 한참동안을 가격만</p> <p>물어보고 다니다가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야채를 파는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곤 하거든요.</p> <p>필리핀 상인들도 해가 갈수록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는듯 합니다.</p> <p>그런 와중에 이렇게 양심적이고 솔직한 아줌미가 있다는것이 참 좋았어요.</p> <p>이 아줌마네 가게는 한동안 저에게 단골이 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nbsp;&nbsp;</p> <p>참고로 어제 장보기를 하면서 야채가격을 보니 전반적으로 가격들이 착했습니다.</p> <p>아침일찍 이라서 그런지 상인들도 생기 있어 보이고</p> <p>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것이 아주 좋았답니다.</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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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커먼웰스마켓 지하에&nbsp; 생선가게들과 함께있는 야채시장인가요?</p>

<p>@ 베르데 님에게... 지하1층 생선가게 옆에 야채가게들은 비쌉니다.</p> <p>그 건물을 빠져나와서 쌀가게들이 위치하고 있는 뒷쪽에 큰 야채시장이 있어요.</p> <p>거기로 가셔야 흥정도 잘되고 아주 값싸게 야채를 구입할수 있을겁니다.</p>

<p>그런 &nbsp;양심있는 분들은 필핀에서 보기 참 &nbsp;힘들지요ㅜ</p>

<p>필리핀사람이 장을 보면 일반적으로 낮은 가격에 말하는 데, 외국인이 장을 보면 가격을 높이 부르는 것 같아요.. 저두 여러 곳을 가보니 가격의 차이가 많았습니다. -.-;</p>

<p>그런데 이상하게도...</p> <p>그런 좋은 인연으로 단골이 되어 몇 번 다니다 보면 점점 사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더군요...</p> <p>끝까지 양심적이고 깨끗한 거래관계가 유지되기를 빕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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