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내 집 짓기
<p>안녕하세요. 저는 필녀와 7년 연애 후 작년 8월에 결혼 후 필리핀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작년 10월 필리핀에 평생 살 집을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죠.</p><p><br></p><p>처음에는 구매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매물로 나온 집들을 보니 집 구조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집 내부에 낭비되는 공간도 너무 많고 조금 작아도 되는 공간은 크고 커야하는 공간은 작고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집들이 없더라고요.</p><p><br></p><p>그래서 직접 살 집을 지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작년 10월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서브디비전에 150SQM 땅을 평당 15K에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건축 준비를 시작해서 아키텍트(도면 설계사)를 통해 총 75K를 들여 블루 프린트 제작 후 서브디비전 관리 회사와 시청에 건축 허가서를 받는데까지 약 4개월 정도가 걸렸네요.</p><p><br></p><p>이후 컨트락터를 통해서 10~12개월 완공하는 걸로 총 8M에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순 공사를 시작해서 땅 고르기와 기둥(??)을 세우기 위해 2M 깊이의 구멍을 파고 있네요.</p><p><img src="https://file.philgo.com/data/upload/7/2525787" data-filename="retriever" style="max-width: 100%; width: 100%;"></p><p>집을 짓고 있는 장소가 제가 월세로 살고 있는 곳에서 차로 3~5분 거리라 일주일에 한두번씩 찾아가 사진도 찍고 진행 상황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올라간게 없어서 집이 지어지고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p><p><br></p><p>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필리핀의 느리고 반복적인 느린 행정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네요. 그리고 무슨 서류는 이리도 많이 작성하고 또 싸인은 왜 이리도 많이 하는지 와이프와 컨트락터가 사인 할 것 있다고 서류 가져오면 겁부터 나네요.</p><p>대지 면적 150SQM에 3층 건물로 전용면적(??)은 층당 약 90SQM로 총 180SQM 그리고 1층에 주방, 거실, 화장실, 방 1개. 2층에 방 3개와 화장실 2개, 작은 발코니, 3층에 발코니 1개와 방 2개, 화장실 1개 그리고 파티룸으로 사용될 큼직한 거실이 하나 있습니다.<br></p><p>이렇게 해서 총 방 6개, 화장 4개, 거실, 주방, 발코니 등으로 낭비되는 공간 없이 빼곡하게 쑤셔 넣었습니다. 앞으로 10개월은 걸릴 공사지만 그 동안 아무 탈 없이 무난하고 멋지게 잘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는 완공 시 최종 결과물 이미지입니다.</p><div><br></div><p><img src="https://file.philgo.com/data/upload/9/2525789" data-filename="retriever" style="max-width: 100%;"></p><p><img src="https://file.philgo.com/data/upload/0/2525790" data-filename="retriever" style="max-width: 100%;"><br></p>
와우 정말 멋진 집이네요 잘 마무리 하셔서 행복한 필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어찌구리 님에게... 감사합니다. 잘 지어서 편안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
스케치업 상 boq좀 공유해 주십시요 정말 멋져 보입니다.
@ maragondonglenn 님에게... 제가 직접 그린게 아니라서 스케치업 파일이 저한테 없어요. ㅠㅠ
@ 이민호-2 님에게... 위에 공유해달라고 얘기한 건, 그림 파일이 아니라.. 저렇게 짓기 위한 자재와 인건비 계약 관련 BOQ(Bill of Quantities) 를얘기한 겁니다. 8M으로 계약할때 contractor가 견적서에 BOQ를 뽑아서 가격을 내었을 겁니다. 공유를 하고 안하는 건 글쓴이 맘이지만, 주인은 8M이 적정한지에 대해서 BOQ를 받아서 세부 내역을 검토하셔야 합니다. 실제 금액 지출도 그것에 따라 적절하게 지출되어야 하고요.
필 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짓는것같군요 앞으로 고생 많이하시고 머리아프시겠네요 참고로 저는 1 ,2층 약 200스퀘어미터 공사를 현재 2층바닥 스라브까지 했읍니다 총 한국 원룸식으로 1층4세대 2층4세대 짓고 있는데 제 예상은 시공비 1.5m 이네로 예상하고 있읍니다 각룸에 화장실 주방까지 있으니 거기보다 공사비 적게들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집을 짓지만 요즘한국에 평당 약 600정도 들어야 되는데 여기는 판이하게 다름니다 평당 참고만 하십시요
@ 참그린 님에게... 저희 집은 전용 면적 기준으로 평당 31.5K이고 나머지는 주방 인테리어, 각 방의 붙박이장 등과 외부 인테리어 그리고 철근 대신 H빔으로 골조 시공해요. 참그린님은 자재부터 시공까지 전부 직접 하시나 봐요. 저는 8M으로 완공까지 추가 금액 없이 컨트락터에게 위임했습니다. 중간 중간 신경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제가 건축에 문외한이기도 해서 편한 길로 갑니다.
@ 이민호-2 님에게... 컨트락터에게 위임이라..... 필리핀에선 직접 꼼꼼히 체크하시고 챙기셔야 할텐데... (그래도 예상치도 못한 변수들이 많이 등장) 좀 많이 걱정이 되네요. 정말 정말 정말 책임감 있는 컨트락터와 계약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 이민호-2 님에게... 중간 중간 신경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제가 건축에 문외한이기도 해서 편한 길로 갑니다 >>>>과연 편한길로 갈수 있을까요?ㅎㅎ
@ 참그린 님에게... 200스퀘어 1.5 면 정말 엄청 싸게 짓는거네요. 본인이 인부사서 돌리지않으면 불가능한 금액같은데 정말 잘하셨네요
@ 김인호26 님에게... 물론 직접합니다
@ 참그린 님에게... 200을 1.5m 요?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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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질이 님에게... 찌질이 화이팅
@ 찌질이 님에게... 찌질이 화이팅
작은 땅에 멋지게 지으시네요~ 근데 어느나라 여자나 등따셔지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처음에 와이프 한테는 서운할라도 공동명의(법인설립 등)로 하심이 자식만큼이나 소중한 결혼생활 유지의 보호막되지요~ 특히 필리핀 여자분들은 큰돈이나 재물이 생기면,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쓰고 싶어서 안달이라 오래 못가는 경향도 있는것 같더군요~ 한국분이나 외국인들 큰재산 한 방에 날려먹는걸 많이 지켜보았네요. 물론 저도 당연히 포함이고, 필리핀에서만 당한게 한방에 집 두채, 다른 한방에 한채. 총3채~~^^
@ 바다에누워 님에게... 법인설립 등기에 아내명의를 넣어야 할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 바다에누워 님에게... 네 맞습니다. 돈생기면 한국 남자 죽이더군요
요즘은 신발 벗고 생활하는 집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현관이 없으니 집 밖 주차장에 신발을 벗어 놓게 되고... 뭐 공간 참 쓸데 없이 배분한다 싶은 경우 진짜 많죠. ㅎㅎ 콘트랙터에게 “베란다는 더워서 나가지도 않을건데 왜 만들어?” 하니까 하이 실링과 베란다는 ‘난 공간을 이만큼 버려도 된다.’ 라는 과시라고 하더군요. ㅎㅎ 뭐 그래도 다 짓고 나면 나름 여유 있어 보입니다.
부인 명의로 하셨지요?
180스퀘어미터에 8밀리언이라.... 제가 7년전 대지 300에 이정도규모 완공한 집 건축비만3밀리언에... 뭐 직접졌고 모든게 오르기전이니 싸게 진거죠. 쌔긴 쌔네요.
@ 앙헬풀빌라 님에게... 그러게요... 저라면 그 돈으로 대지 면적을 좀 더 늘리고 2층으로 짓고 잔디밭이나 roof 있는 차고를 포함시킬것 같지만... 뭐 사람마다 개취이니깐 ㅎㅎㅎ
예상대로 10개월안에 마무리 하실 수 있길....
경험있으신 분들 말씀 대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생기시겠지만 계획 하시는대로 멋진 집 짓는 과정 필고에 종종 올려주시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것 같네요
그림처럼나오면 굳
잔금은 어떻게 지불하는지 선입금은 얼마나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공사기한을 10개월로 잡았다면 총 5번정도로 끊어서 몇일부터 몇일까진 어떻게 할건지에대한 공사일정표를 받아서 그거를 끝마칠때마다 잔금을 5분할 하셨으면 하네요. 저도 이렇게 하긴했는데 필리핀 정말 기한내에 공사 못끝내는걸로 유명하죠 인부들이 뭐 누구아파서 안나온다 비많이와서 인부가없다. 또 공사판 매니저들도 이야기해놓으면 또 몇달있다가 바뀌고 전 4개월 공사기한잡아논거 1년정도걸렸는데 그때에 집공사 인부들 부리는 매니저만 3번바뀌는거 봤습니다. 스트레스 안받으시면서 공사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집 공사하시면서 글 종종올려주세요 궁금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싸인할 종이 가지고 오면 그냥 오는정 가는정으로 알아서 잘 하겠지 라고 싸인도 좀 해 주시고 ... 그러세요... 그럼 몇달안에 망했구나라고 느끼실겁니다 ;;;; 서류는 반드시 꼼꼼하게 검토하시고 싸인하세요.. 다음에 '너 왜 이렇게 해?'라고 항의하면 '너가 여기에 그렇게 해도 된다고 싸인했잖아' 라고 빼박이 됩니다 ;;; 그리고 이건 비단 님이 한국 사람, 외국인이여서 그런게 아니구요... 저희 옆집에 사는 현지인이 집 레노베이션을 맡겼는데 계약서에 나온대로 끝내지도 못하고 돈 없다고 배째라고 나온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 공사 다 못 끝내고 도망감) 지금이야 그 현지인 컨트락터가 8M 받아서 아무런말 하지 않지만 (계약금, 잔금 관계를 제가 모르지만) 나중에 돈 떨어지면 자재값 올랐다, 뭐가 수급이 안된다 등등 요상한 이유로 돈 더 달라고 할겁니다.. 이런 일은 최대한 돈을 적게 시작해서 하는것이 필리핀에서 유리합니다.. 님처럼 8M 이니깐 니가 뭐든 다 알아서 해 라고 하면 머리 아플일이 없을것 같지만 2M이든 8M이든 15M 이던지 머리 아픈건 똑같습니다.. 차라리 4M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더 준다라고 생각하시는것이 어떨땐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는것입니다.. 저라면 바쁘지 않다면 인부 사서 자재도 따로 구입해서 짓겠지만 어차피 계약은 끝난것 같고... 단지... 잘 마무리가 되시길 바랄뿐입니다... 필리핀에서 컨트락터한테 위임해서 좋게 마무리된 경우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
@ jsaminkim 님에게... 정확한 지적이신것 같습니다. 본인도 서너번 콘트락으로 짒짓기 수리하기 해보았지만, 예상 공기에 얘상 금액에 끝낸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절친?한테 맡겨도 사고가 있기 마련입니다. 공기 문제, 자재 문제, 중간 정산 문제 등등 아무조록 정직한 업자랑 랑 계약했길 바랄수 밖에요
행복하게 사세요....
집이 멋지네요 ㅎㅎ
집설계가 잘된것 같습니다. 필리핀 시공비치고는 약간 높은게 맞는것 같습니다만 내부인테리어가 어떤가에따라 시공비가 달라질수가 있겠지요. 외부투시도가 있으면 내부 아이소메트릭투시도를 통해서 재료및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을수 있을듯 합니다. 특히 필리핀은 외벽에 단열공사를 하지않으니 낮에 뜨거운태양열을 외벽이 저장했다가 밤에 발산시키다보니 에어콘을 틀어도 냉방효과 얻는데 시간이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앞에 전면 차양및발코니는 잘빼셨습니다. 체크해야할사항중 설비배관중 화장실 수직배관이 100미리이상 설치해야하는데 50미리 설치하는경우 자주 막히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위집마당이나 도로보다 부지가 낮으면 좋지 않겠지요. 그리고 3층 발코니에 있는 철재기둥을 보니 지붕이 콘크리트가 아니고 경량철골파이프구조 지붕같은데 천정속에 단열공사 꼼꼼히 하셔야하고 태풍불면 날아갈수 있으니 방지책 세워야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