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 마닐라함락 (2)
아마존 프라임 채널에 포가튼 아미라는 시리즈가 있습니다. 인도 독립을 위해서 인도군이 일본군과 연합해서 영국군과 싸우는 이야깁니다. 이 드라마에서 일본군이 자전거를 타고 진격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때거지로 자전거타고 오는 장면이 의외로 무섭습니다. 사실 말이나 트럭보다 자전거가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입니다. 자전거는 먹이도 기름도 필요없으니까요. 일본군은 중국 본토 침략할때도 5만명의 자전거 부대를 동원했습니다. 당시 길이 좋은것도 아니고 석유가 일본에서 나오는것도 아니니 이런 원시적인 전술을 구사했어요. 1942년 일본군이 마닐라에 입성할때도 선두는 자전거 부대였습니다. 당시 필리핀에 자전거가 흔하지 않았을테니 수송선으로 대만이나 싱가폴에서 실어왔을거 같습니다. 마닐라에 진입하는 사진을 보면 필리핀 사람들이 일장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당시 필리핀에 일장기가 있었을리 없으니 이런건 다 연출한 장면입니다. 사실 2차대전 사진이나 영상물 대부분이 연출입니다. 물론 인도네시아같은곳에선 일본군이 환영받기도 했습니다.
말레이 종족이 필리핀에 거주하는 원주민인 아에타와 오스트로네시안을 몰아내면서 필리핀 역사가 시작되지요. 크게는 스페인 지배로 부터 미국 그리고 일본등의 침략 그리고 여러 혈통이 섞이지만 대체로 이들의 후손이 지배층으로 자리를 잡고, 정작 말레이 계통은 서민으로 가난하게 살고 있지요. 새로운 침략자의 후손이 지배계층 그리고 중국은 명나라 부터 미국이니 동남아에 이주하여 그들의 거대한 화교 상권을 형성하고 자본을 앞세운 지배계층이 된것으로 오래전 역사책에서 읽은게 기억나네요. 영화에서는 일본의 필리핀 공략을 환영하는식으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의 전쟁사에서는 북단 섬부터 필리핀을 공략하는데 저항이 심했다고 나옵니다. 특히 게릴라 전술이었죠. 이 부분의 잘못 전달된것 같아 댓글 달아봅니다요~
@ NotJamesBond 님에게... 일본은 저런식으로 환영받는 연출을 많이했어요. 필리핀 게릴라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전력차가 워낙 압도적이라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