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돈빌려주고 고생만합니다. 세부.. (10)
소송준비하다가 요즘 게시물에 한인들 문제들이 올라오길래 주의하자는 차원에서 하나 더 얹어봅니다. 내용이 별것은 없는데 길어질듯합니다.. 편의상 채권자인 저를 갑. 채무자인 상대방을 을이라고 쓰겠습니다. 을은 세부/막탄의 교민은 99.9% 아는 업소의 사장입니다. 누구인지 뻔히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서로 장사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돈을 빌려주고 누가 빌려갔다.. 이런 이야기는 몇일전까지는 일년이 넘도록 단 한명한테도 얘기한적이 없기 때문에 소문과 맞추어 보셔서 엉뚱한 사람한테 오해는 안생기기를 바랍니다. 그간 일어난 일들을 요약하자면.. 2012.05.17. 을은 갑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을 해왔습니다. 당시 제가 어리석게도 을의 실체를 모르고, 을에게 빌려줄수는 있지만 확실히 갚을 수 있는 날을 변제일로 하자고하여 1년후 변제하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했죠. 그래서 계약서에 장난처럼 ‘을이 원하면 조기상환하고 종결질 수 있다. 1년 넘으면 이자 1억%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2013.02.01. OOO의 의견으로 을의 성격상 일시상환하기 힘들 것 같으니 일수식으로 2월부터 만기까지 을의 가게 매출로 분할상환하자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2013.04.19. 을이 일수 입급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래서 갑은 을에게 만기에 일시상환할수있느냐 질문했을 때 을은 그렇게 한다 하였습니다.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본인이 주겠다는데 어쩔수야 있나요.. 2013.05.15. 변제일 전날 독촉하는 느낌을 줄까봐 ‘내일 페소/원화입금 어떤 것으로 할거냐’는 질문에 둘 다 가능하다 합니다.. 2013.05.16. 돈 값을날 을은 입금을 시키지도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후2시경에 자기가 바쁘다고 전화하겠다고 하고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을은 일주일 후에 갚겠다는 말만 반복하게 됩니다. 이제 몇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맨날 일주일 타령이니.. 그리고 실제로 본인이 돈이 들어오면 갚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은 잔액은 900만원입니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별일 아닙니다. 그런데 언젠간 갚겠지~ 라고 속편하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구요.. 돈을 안주는걸까요.. 못주는 걸까요..? 답은 줄수있는데 안주는거거든요.. (본인이 차를 팔아 갚겠다 하면서 차는 안팔고있습니다.. 시장에 내놓지도 않고.. 필고에 내놓는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한테 팔겠다고..) 또 갑의 입장에서 을의 태도는 상식이하이기 때문에 신뢰할수 없는거죠. 일단 제가 생각하는 상식은 그렇습니다.. 갚지 못하는거 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2월부터 일수로 찍기로 한 대안이 나왔던거구요.. 누가봐도 일수로 갚을 사이즈가 되는 업소입니다.. 을이 일수를 갑자기 중단시킨게 첫 번째 문제입니다.. 중단시키더라도 갑에게 통지는 해야 하지 않나요... “여차여차해서 이러하니 이렇게 저렇게 갚겠다” 갚을날 전날 페소/원화 무엇으로 지불할지 물어봤을 때, 사정이 이러저러해서 미안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면 어떻겠냐.. 라고 설득을 하던 대안을 제시하던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변제일을 넘겼으면 책임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을이 주장하는 바는 항상 “난 사기꾼이 아니다. 일주일 뒤에 줄테니 기다려라. 나한테 독촉하면 돈받아갈 때 민망해서 어떻게 하려 하느냐” 오히려 욕은 나이 몇살 더 많은 제가 먹었습니다.. 사태를 악화시켜봤자 제돈 안줄 핑게 될까봐 전 욕은 못하고.. (개XX이런 욕은 아닙니다.. 미쳤네.. 꺼져라.. 정신병자.. 진상.. 이런거죠..) ---------------------------------------------------------------- 하여간, 변제일날 전화를 받지 않음으로서 신뢰를 못하겠드라구요..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갑을이 반복적으로 자기주장만 하는 대화들이라 날짜를 굳이 찾아 적지는 않겠습니다. (전화통화.메세지 내용은 저장되어있습니다. 로칼사람들이 말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핸드폰에 녹음 어플을 설치해놓은 것이 한국사람한테 쓰이게 되네요) 그래서 일주일만 미루어 달라했을 때 제가 제시한게 일주일뒤에 갚지 못하면 물건으로 달라고 했더니..... 싫다고 합니다. 또 다음주엔 확실히 들어온다 하여.. 일주일뒤에 확실히 들어온다면 몇일 정도의 가게 매출로 변제를 끝내고 그것으로 거래처 정산하면 되지 않느냐. 자긴 장사 그렇게 안한답니다.. 차를 팔아 갚겠다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 했을때는 일주일뒤에 또 안되면 그럼 차를 달라. 내가 차액은 즉시 주겠다했더니 차를 가져가랍니다. 근데 OR/CR을 달라하면 안된답니다. 하여간 변제일로부터 석달이 조금 안되게 지났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힘들게 벌었던 돈이라 소중하고, 빌려갈때와 갚을 때 이렇게 태도가 틀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문자메시지중 주고받은것중 하나만 올려봅니다. (업로드 안되면 말구요..) 을이 저한테 하는 컴플레인중 하나가.. 새벽에까지 메시지로 독촉했다인데 메시지 화면 보니 생각이 나네요.. 당시 저녁때(7시경?) 을이 지금 돈받으러 가서 그걸로 갚을 것이다‘ 하여 기다리다가 연락이 안와서 밤11시에 ‘이번에도 아니냐. 구차하게 더 연락 안하겠다’에 ‘안드린다고 안했으니 맘대로 하시고 뒤에 후회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답장을 하여 메시지와 전화통화가 새벽 1시까지 이어진적이 있습니다. 제가 밤에 연락하여 자기집을 "쑥대밭"을 만들었답니다... 을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그래서 생략된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혹시나 본인이 답글을 달아준다면 아주 환영하는 바입니다... 본인이 억울하다 나선다면 계약서, 최고장, 통화내역, 메시지, 녹음 등등 제가 유리한것만 고르지 않고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하여간.. 최고장을 갖다주고 압박을 해도 소용없고, 이제는 계약서대로 한국에서 민사소송을 하려 합니다. 다행히 전자소송이 잘돼서 웬만한건 인터넷으로 가능하고 대리인 필요하면 법무사 친구한테 맡기면 되겠드라구요. 물론 판결받는다고 달라지는건 없지만 합법적 추심업체에 수수료 떼고 넘기거나, 을이 한국에 재산등록 못하도록 10년에 한번씩 갱신해주는거겠죠. 현실적으로는 그냥 자존심죽이고 돈 줄때까지 바라보고 있는게 정답인가요..? 이번일로 얻은 교훈이라면 이전에도 세부 살면서 뒷통수 때리는 한국인들은 여러번 겪었지만.. 남의 사정 봐준다고 돈빌려주는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겠다는거겠죠. (물론 이자 받고 빌려준겁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작년부터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로 하는 증권매매가 주업보다 수입이 좋은 상황인데 이자에 목매서 빌려준건 아닙니다.. ) 티 안내려 하지만 그 가게 간판만봐도 화가나서 손이 떨리고 밤에 잠자려하면 울화통터져서 담배나 피러갑니다. 제가 을을 적어도 3~4년은 봐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장 규모도 세부에서는 가장 큰편이구요. 그리고 이번건 이전에도 저와 을은 다른 거래도 있었구요. 여기서는 현지인들처럼 신뢰라는건 존재하지 않나 봅니다. 믿을 사람 참 없어요... 하여간 돈 빌려주지 마세요 몇년을 알고 살다가.. 너무 힘들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었다가.. 평소에 나만 보면 고맙다고 그러고 살다가.. 돈 갚을때 되니 완전 진상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넘이 어디 한두넘 인가요...저런 애들은 상대방 인격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냥 개 돼지라고 생각하시고 그 냥 무식하게 받는 방법이 최고죠. 가게에 가셔서 1달이고 2달이고 죽치시고 밥값계산을 직접 받으세요. 그냥 매일 찾아가서 줄때까지 땡깡 부리시면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구 생각하시면 포기하시던가요.
빌려줄떄 빌려주는 사람이 상전이고 돌려받을때 돌려주는 사람이 상전이 되는 현실..
홧김에 써서 사건사고에 올렸다가.. 줄여서 주의사항으로 옮깁니다..
에휴...정말 씁슬합니다...너무너무요.. 속상하신맘 정말 이해갑니다..돈이란거 정말 가족끼리도 하지말라는 말도 괜히잇는게 아닌가봐요.. 돈은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아야합니다..잘알면서도 정때문에 무너지고 뻘쭘해지고 안보게되고 미워하게되고..ㅠㅠ 제신조가 ''돈은 빌리는것이아니라 버는것이다''이거든요.. 어떻하던 잘해결을 보셧음 합니다..속상해서 담배피러 나가는일없게요..ㅜㅜ 님글 정말 와닿게 잘읽엇습니다.. 힘내시구요..^^
빌려 쓸때는 모르죠.. 막상 갚으려니 아까운가 보군요.. 상호를 밝혀주세요 손해 좀 보게..
원래 돈 빌려주면 갑을 관계가 변합디다 확실하게 . . .
내 주머니에서 나가면 일단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더군요............살아보니.........
진짜 가입하고 눈팅만 즐겼습니다마는... 저도 제 사연좀 넋두리 하고자 합니다. 빌려갈땐 한편의 신파극이 따로 없죠. 구구절절 사연많고, 죽겠다고 하고.. 세상에 그보다 불쌍한 사람 없습니다마는, 빌려간 후에는, 입장이 변하죠. 방법이 없는거 너도 알지 않느냐는 둥,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둥 이러고 연락없죠. ㅎㅎㅎㅎㅎㅎ 약속한 변제일에 전화를 하면 신호는 갑니다. 전화를 안받아요. 제가 좀 집요해서 15분 단위로 전화하면, 어떤때는 통화중이더라구요. 네, 전화를 가려서 받습니다. 열받지요. 사람가지고 노는건가... 애들이 무슨 죄라고 집까지 쳐들어가서 돈내놓으라고 얘기는 못하겠고 혼자 끙끙 앓습니다. 그인간 부인한테라도 전화할까 싶다가도, 집안까지 헤집어놓지는 못하겠더군요. 저도 와이프가 있는지라.. 그러다가 한참후에 연락이 옵니다. 하는 말이 가관이죠. 볼 면목이 없어서 전화를 '안'받았다는 얘기를 너무 당당히 합니다. 그때부터 뒷목잡고 쓰러지죠. ㅎㅎㅎㅎㅎㅎ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전 지금도 뒷목을 자주 잡습니다. 이거, 영 안좋네요.. ^^; 사람이 돈을 빌려갈땐 언제까지라고 하지만, 갚을때는 언제가 아니지요. 빌려준 돈은 절대로 내돈 아닙니다. 채무자의 의무가 '선의'로 둔갑하더군요.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그 '의무'를 '적선'처럼 여기더라구요. 채권자의 권리행사는 '독촉'으로 변합니다. 채권자가의 소유를 가지고 거래를 하자고 해요. 남의 돈 묶어놓고 남한테 피해준건 생각 안하고. 인간이 다 그래요. 저는 한번 당하고 난 후에, 선 긋고 안보고 삽니다. ㅎㅎㅎㅎ. 내가 뭐에 씌어서 내 소유를 가지고 거래를 했구나.. 자책하고 못받을 돈이라서 그랬겠거니 하고 수업료 낸 셈치고, 그 사람 안봅니다. 돈 아깝지 않겠느냐마는, 그런 인간한테 더 크게 안속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요. 그래도 '을'은 모릅니다. 그냥 자기한테 빚 독촉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그래서 돈을 못갚는다죠. 왜냐구요? 지가 빈정상했으니, 돈이라도 안갚고 말겠다 입니다. 참, 이상하죠. ㅎㅎㅎㅎㅎ. 지는 정작 돈 몇백 없어서 끙끙 앓는소리하며 살려달라더만, 지 빈정이 상할때는 저 돈 몇백은 돈도 아닌가 봅니다 ㅎㅎㅎㅎㅎ. 하긴.. 원래 자기것이 아니었는데, 자기 주머니에 들어오니 원래 지것인양 착각하고 지 주제도 모르는 인간들 많죠. 갚을 능력 안되는데, 지 입으로 내뱉은 말도 못지키는데 사기가 아닙니까? 남한테 피해좀 작작주고 사쇼. 꼭 그런 인간들이 남한테 조금이라도 손해볼라치면, 지돈 1000페소만 묶여도, 온갖 오두방정을 다 떨면서 호들갑을 떨죠. 지가 남한테 어떻게 피해준지는 생각도 못하고 ㅎㅎㅎ.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 있잖습니까. 거절 할 때의 상황의 서먹함은 잠깐이지만, 빌려주고 못받은데에 대한 잃는 것들은 매우크더군요... 사람잃지 돈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