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과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 있어요.

필리핀 물가 ... &nbsp;10년 세월동안 참으로 많이 올랐습니다.<br />그런데 신기하게도 10년동안 값이 오르지 않고 지금도 10년전 가격에 팔고있는 것이 있습니다.<br /><br />궁금하시죠.. 그게 뭐냐구요? &nbsp;다름아닌 로컬동네 골목 골목마다 허스름한 빵집에서 구워내는<br />빤데살(모닝빵)입니다. 물론 슈퍼나 브렌드가 좀 있는 빵집에서는 이 빤데살 가격도 조금씩<br /><br />올라가긴 하였지요. 그런데 로컬 동네 허스름한 빵집에서 구워내는 빤데살 가격은 대부분이<br />10년전과 똑같습니다. 단지 빵 크기가 조금은 작아진듯 싶어요.<br /><br />아직도 1페소짜리(작은사이즈),, 2페소짜리(큰사이즈),, 빤데살 빵은 새벽 아침이면 여지없이<br />동네 골목골목 구수한 냄새를 풍기면서 동네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지요.<br /><br />저는 신토불이 한국인 이지만 참 특이하게도 어려서부터 빵을 좋아했던 빵 메니아 라고 할까요.<br />빵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진정 빵 메니아들은 설탕이나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br /><br />빵 보다는 모닝빵 처럼 아무런 앙꼬나 첨가물 없이 밀가루 반죽만으로 기술적으로 구워내는<br />그런 빵을 잘먹고 그런 빵만을 고집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빵 메니아 라고 할수 있다고 합니다.<br /><br />저도 그런 부류거든요. 그래서 제가 살고있는 빌리지 근처 로컬 동네 골목 골목 안가본 골목이<br />없을정도로 빵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냄새가 구수하게 나면 한개씩 사먹어 보고 평가를 합니다.<br /><br />그래서 맛이 좋으면 자주 찾고 맛이 별로다 싶으면 그 빵집은 다음엔 가지않아요.<br />요즘도 매일같이 하루에 한끼는 빤데살 또는 식빵으로 식사를 합니다.<br /><br />빤데살(모닝빵) 맛이 좋은 빵집은 그집에서 파는 식빵 맛도 아주 좋습니다.<br />아마도 같은 반죽 손맛이라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식빵은 계란후라이와 함께 먹지요.<br /><br />어찌보면 하루에 빵 한끼는 이젠 저의 식생활 습관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br />그러기에 동네 빵집의 빵 가격을 10년동안 다 꿰고 있는지도 모르지요.<br /><br />지금도 이상합니다. 왜 다른 물가는 10년전에 비해 2배,3배씩 올랐는데...<br />빤데살(모닝빵)의 가격은 그대로일까?? &nbsp;의구심이 갑니다. <br /><br />어제도 오늘도 빤데살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필리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br />요즘은 말룽가이 빤데살 빵집에서 구워내는 빵이 맛이 좋아서 계속 그 빵을 사다먹고 있어요.<br /><br />그 빵집에 가면 허스름한 출입구 옆에 말룽가이(모링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식물 이라고 하지요.<br />한국의 아카시아 잎사귀와 비슷하게 생긴 잎사귀인데 &nbsp;그 그림을 빵집 벽에 붙여놓고 빤데살(모닝빵)에<br /><br />말룽가이 분말이 믹스되어 있다고 선전하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꼭 말룽가이가 몸에 좋아서가 아니라<br />그집 빵맛이 정말 좋거든요. 1개에 2페소씩 하는데 한번 갈때마다 20개씩 사옵니다.<br /><br />저희식구들 모두 잘 먹어요. 물론 저만큼 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제가 돌아다니면서 맛있다고<br />선정하여 빵을 사오면 다들 맛은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주곤 하지요.<br /><br />10년전에도 2페소 하던 빤데살(모닝빵)을 요즘도 2페소에 사다 먹고 있어요.<br />요즘 다들 필리핀 물가가 비싸서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10년전이나<br /><br />지금이나 가격이 똑같은 것이 있어서 경험담에 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br />필리핀에 오랫동안 거주하시는 분도 잠시 다녀 가시는 분들도 기회 되시면 로컬동네 허스름한<br /><br />빵집에서 구워내는 구수한 빤데살(모닝빵) 맛을 한번씩 드셔보시기 바랍니다.<br />필리핀이 후진국이긴 하지만 모닝빵 맛 하나 만큼은 가격대비 한국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합니다.<br /><br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