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겠지... 하였었는데..

<p> 필리핀 도로 경찰들... 진짜 너무들 하네요.</p> <p> 전부터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p> <p> 외국인(주로 한국인)들만 붙잡아서 돈 뜯는다는 생각이 싹 가실정도로 자국민 운전자들에게도</p> <p> 아주 지뵤하게 지독하게 흡혈귀처럼 피를 빨아먹는 악어떼들에게 환멸을 느낍니다.</p> <p> 어제는&nbsp; 빌리지를 벗어나 로컬&nbsp;동네를 걷고 있었습니다.</p> <p> 그런데 필리피노들이 대여섯명 모여서 웅성대고 있는거였어요.</p> <p> 가까이 가보니 중간에 앉아서 울고 있는 필리피노(나이가 좀 들어 보였습니다)가 울먹울먹 하면서</p> <p> 동네 사람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는 상황....</p> <p> 이런 장면을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테디인지라...&nbsp; 그 자리에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p> <p> 이야기인즉.... 그 사람은 지프니 기사랍니다.&nbsp; 아침에 지프니 차주한테 차를 받아서 운행을 나갔다가</p> <p> 손님 몇사람 태우지도 못한 상태에서 경찰에게&nbsp;붙잡혔다는 내용,, 위반사항은 전용선에서 살짝 벗어났다는</p> <p> 이유로 어제 걸린것이 벌써 이번달에만 12번째라고 합니다. 하루에 한번 이상꼴로 붙잡힌다고 하네요.</p> <p> 그 지프니 기사 말로는 전용선으로만 다닐경우 너무 늦어서 손님을 많이 태울수도 없고 입금액 채우기도</p> <p> 힘들다고 합니다.그러니 경찰들 없는데서는 잽싸게 옆 차로로 나와서 주행하다가 다시 전용선으로 들어가고</p> <p> 그런다네요. 그렇게 안하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 또 글썽입니다.&nbsp; 그런데 자기는 꼭 한명의 경찰에게만</p> <p> 붙잡힌다고 그러면서 아마도 자기를 붙잡으려고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고... 그러자 주변의 필리피노들</p> <p>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그 경찰 또라이 라는둥,, 다음에 몰래 없애버려야 한다는둥,, 욕만 하는 사람도 있구요.</p> <p> 다들 말들은 그렇게 하지만 그들은 마음도 여리고 사실상 착한 사람들입니다.</p> <p> 감히 경찰에게 보복할 엄두도 못내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얼마나 속이 탔으면 그렇게 말을 할까...</p> <p> 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p> <p> 야 ! !&nbsp; 이거 우리 한국인 운전자들만 봉이 아니로구나...</p> <p> 같은 민족인 필리피노들끼리도 저렇게 지독하게 피를 빨아먹고 있구나..</p> <p> 그 사람은 스티커를 하두 많이 끊어서 이젠 더이상 끊으면 안된답니다.&nbsp; 최소까지 갈수 있기에</p> <p> 무조건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네요. 맨날 그사람을 잡는 경찰이 그걸 알고 있기에 한번씩 붙잡히면</p> <p> 가지고 있는 돈은 몽땅 털린다고 합니다.&nbsp; 그날도 아침에 잔돈 준비한 것과 지폐 몇장 포함하여</p> <p> 400페소 정도 빼앗겼다고 하면서 돈이 없어서 운전도 못하고 그냥 차주에게 차를 갖다주고 왔다네요.</p> <p> 그럴경우 차주는 다른 기사를 통해 영업을 하게 된답니다.</p> <p> 그리고 아침에 일단 차를 끌고 나왔기 때문에 내일 이라도 200페소를 차주에게&nbsp;입금해야 다시&nbsp;차를 받을수</p> <p>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nbsp; 도로경찰들 (악어들) 진짜 사람이 아닌것 같아요.</p> <p> 돈 많은 부자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은 설령 위반을 해도 내가 아무개 라고 하면 잘가라고 하면서</p> <p> 인사까지 하는넘들이&nbsp; 돈없고 가난한 운전자들에게는 저렇게 치졸하게 돈을 뜯어내고 흡혈귀 같이 피를</p> <p> 빨아먹고 있으니&nbsp;평소에 그런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입니다.</p> <p> 불쌍한 지프니 기사에게 돈 200페소를 주면서 내일은 꼭 일하러 나가라고 하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p> <p>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에게는 참으로 경찰이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