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p> 제 친할머니는 20년간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청상과부가 되어 행상과 농사를 지으시며 제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키우시다보니 그때 모진 고생을 하신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p> <p> 어릴적에는 모든 할머니는 다 정신이 없는 것이 정상인 줄 알았습니다. </p> <p> 20년간 할머니의 배설물을 어머니는 받아내셨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섧게 우시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의 지나간 청춘이 서러우셨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p> <p> 아버지는 당신의 어머니를 20년간 보살핀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시면서 살고 계십니다. 이제 아버지는 72세 어머니는 67세인데 큰아들은 장가도 안가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p> <p> 옛말에 좋은 아내 얻으면 처갓집 처마를 보고도 절을 한다고 하지요. </p> <p> 무슨 팔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외할머니도 치매끼가 오신 것 같습니다. 외삼촌들도 포기한 상태인데 울 아버지께서 며칠전에 외할머니를 모셔오셨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모시고 있습니다. 어머니 팔자는 왜이리 기구한것인지 참...</p> <p> 시어머니도 치매, 이제는 친어머니도 치매인데 저희 부모님 불평도 없으시네요. </p> <p> 저도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여자가 아내가 될 지는 모르지만 걱정입니다. 시부모를 모시려는 여자가 세상에 있을까요?</p> <p> 만나서 결혼하면 오랜기간동안 조금씩 설득을 해야겠지요. 그때는 저도 장인 장모님께 진심으로 고마워하겠지요. 또 모르지요. 제가 장인 장모님도 모시게될지...</p>
아니 아직 총각입니까 사진을 보건데 ???
@ 야초야 - 73년생 소띠 총각입니다 (T.T)
부모님이 참 대단하신분들이시네요.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부모자식간은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인데... 그럼에도 나 몰라라 하는 요즘세태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이네요. 제 부모님들은 아니지만 존경스럽습니다. 올바른 부모밑에 올바른 자녀가 있듯이 님 또한 효자시네요... 다만 결혼하실 상대분이 사랑으로 잘 극복하실 현명하신분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어릴적에 똥오줌다 갈으시고 .. 항상 저희걱정에 편할날 없이 지내셨는데 ... 가끔 메스컴 보면 버리는 자식들.. 저희아버님도 ... 하지만 그때는저도 너무 막 대해따는... 2년후 돌아가실때 전 첨으로 평생흘릴 눈물을 그날 흘렸담니다 ... 너무 너무나도 억울해서요 ..효도한번 못해본게요.. 정말 있을대 잘해야 하는데 .그게 왜그러케 힘든지요.. 근데 73년생이신데.. 내가 트렉님한테 반말하면 사람들이 나보고 싸 가 지 엄는놈이라고 욕할거 같은.. 들이 아는 사이라면여.. 전 돼지 띤데...ㅋ 지송요
@ 남서풍 - 풍수지탄입니다. 하얀 카네이션을 달게되었을지라도 깨달았으면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하고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라... 저도 하얀 카네이션을 달기 전에 효도를 해야할텐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대단하신 어머님 아버님이시네요, 제가 이런 상황 닥치면?? 모르겠네요..
훌륭하신 부모님이시네요. 로트렉님께서는 그런 훌륭하신 부모님 슬하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받으신분 같네요. 효 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법 이지요. 절대 누가 강요한다고 되는것이 아니지요. 부모님께서 생존해 계실때 후회없도록 효 를 행하시기 바랍니다. 돌아가시고 나니까 남는것은 후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장인,장모님을 친부모님처럼 대하며 살고 있지요... 죄값 치르는 심정으로요..
@ TEDDY - 제대로 된 인성 교육보다는 그냥 부모님 절반만 되려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릴적 우리 엄마 아빠 자식들 똥기저귀도 더럽다 생각안하고 다 치워주고 닦아주고 하셨는데 내가 막상 어른이 되니 엄마 아빠를 그만큼 생각 안하게 되네요 내리사랑이라던가요??? 제가 제 자식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부모님께 드린다면 정말 효성이 지극하다는 소릴 들을텐데.... 생각은 하는데 실천이 안되어 항상 죄송한 맘 뿐이지요 님의 글을 읽고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통 더 넣어봐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깨닫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로트렉님처럼 생각이 바른사람이라면 님처럼 바른 사람 만나게 되실거에요 걱정마셈 그런데 결혼은 빨리 하셔야할텐데......
감사합니다.
무서운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