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아저씨

<p>제법건실한 중소기업 생산라인에서</p> <p>남들보다 조금더 많은 월급받으며</p> <p>그 덕분에 늘 "나는 중산층이여~" 라고 생각하며</p> <p>폼잡고 살다가 노조운동 하는바람에 어느날 공장 문닫아서</p> <p>직장 잃고 말았읍니다.</p> <p>2년여를 실업자 생활을 하고 도</p> <p>다른 직장에는 벨이꼴려 일하길 싫어하니</p> <p>마나님이 팔걷어부치고 나섰읍니다.</p> <p>"국밥장사" 를 시작했읍니다.</p> <p>열심히 한덕분에 손님도 조금씩 늘기 시작하자</p> <p>일손이 더 필요해 비싼 임금주느니 집에서 놀고있는</p> <p>그 아저씨 에게 도와달라했읍니다.</p> <p>한때 잘나가든 청춘인지라 "내가 굶어 죽으면&nbsp; 죽었지 그짖을 어떻게해.."</p> <p>하고 밍기적 거리다가 어쩔수 없이 개끌려가듯 점빵으로 끌려나갔읍니다.</p> <p>마나님은 주방에서 열심히 국밥퍼고..</p> <p>그 아저씨,</p> <p>서빙을 시작했읍니다.</p> <p>첨부터 불만 투성인데다가 젊은 아그들 뒷치닥거리하는게</p> <p>영 속상해서 밥그릇 테이블 내려놓는게 곱지를 않읍니다.</p> <p>털거덕~!!</p> <p>국물...튀었읍니다.</p> <p>손님 당연히 화냅니다. 아저씨 갈등합니다.</p> <p>분명 본인 잘못이므로 사과하는게 옳다고 생각은 하나</p> <p>그놈의 자존심땜에 말안나옵니다.</p> <p>결국 시비되고 맙니다.</p> <p>안해도 될말합니다. 맘에 묻어둔 말입니다.</p> <p>" 내가 국밥이나 필고있으니까 사람을 뭘로보고..!!"</p> <p>왕년에는...</p> <p>뭐 그러니까 나 무시하지마라..그런 이야기지요.</p> <p>&nbsp;</p> <p>같이 짤린 다른 아저씨 택시 운전합니다.</p> <p>젊은 아줌마가 마트 에서 물건 사서 실고는 골목골목 요리조리..</p> <p>우회전 좌회전..시킵니다.</p> <p>참다 참다 한마디 합니다.</p> <p>또 시비됩니다.</p> <p>이아저씨 결국 하는말..</p> <p>"택시 운전이나 하고있으니까 사람을 뭘로보고~!!"</p> <p>&nbsp;</p> <p>과거에 사장을 했건..어느나라 왕을했건 지금 현재</p> <p>그 아저씨는 "국밥파는 아저씨고. 택시운전하는 택시운전사 입니다."</p> <p>다른사람이 네가 옛날에 뭐했는지</p> <p>알 필요없고 관심도 없읍니다.</p> <p>&nbsp;</p> <p>국밥이라도 열심히 팔고</p> <p>택시 운전 열심히 하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질수도 있읍니다.</p> <p>국밥 국물 날리고</p> <p>택시 손님하고 쌈박질하면</p> <p>그짖마저도 못하고 길거리 주저앉을수 있음을 왜 모를까요?</p> <p>유교사상의 역기능 입니다.</p> <p>아니면</p> <p>너무 귀하게 키워서 몹쓸 자존심 때문에..</p> <p>&nbsp;</p> <p>언제나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 <p>&nbsp;</p>